주목되는 금호타이어 인수 나선 박삼구 회장의 '묘수'
주목되는 금호타이어 인수 나선 박삼구 회장의 '묘수'
  • 한상연 기자
  • 승인 2016.06.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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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매물로 나올 금호타이어의 최종 인수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되찾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박 회장측도 인수작업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주목되는 것은 박 회장측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한다면 과연 어떤 방법이 사용될 것인가다.

왜냐하면 현재 박 회장측 상황을 감안할 경우 정상적 수단 보다는 '꼼수'식 방법이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맺은 약정에 따르면 박 회장 및 그의 가족들에게 주어진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은 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

채권단에서 우선매수청구권 3자 양도를 허용한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온전히 박 회장과 그의 일가가 자비를 들여 금호타이어를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달 초 우선매수권 3자 양도 허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당시 채권단 모두가 절대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계열사를 동원해 살 가능성이 완전 차단돼 버린 셈이다.

현재 시장을 중심으로 금호타이어 경영권 인수가격이 못해도 1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박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로 5000억원에 달하는 빚까지 안고 있어 사실상 1조원을 구할 수 없을 것이란 평가가 업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금호그룹은 '묘수'가 있을 것이란 의미심장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선택의 시간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채권단 실사가 늦어도 7월 초에는 끝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기에 다음 달 내 금호타이어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제 박 회장에게 한 달 가량의 시간만이 남은 셈이다.

금호타이어를 되찾아 올 방법을 두고 박 회장의 고민이 깊어질 것 또한 분명하다. 관심을 끄는 것은 그 고민의 해답이 과연 '묘수'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다.

금호그룹은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꼼수' 의혹을 받은 전례가 있다.

지난해 금호산업을 되찾는 과정에서 채권단이 계열사 자금을 이용해 인수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막았는데도 당시 공익재단과 계열사를 동원했던 것이 그 예다.

때문에 여러 정황상 금호타이어 인수도 금호산업 때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관측하는 시각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박 회장의 해법이 정말 묘수가 돼 금호타이어를 잡음없이 명쾌하게 인수하게 될지, 아니면 말그대로 '꼼수'로 평가돼 동생 박찬구 회장과의 분쟁 속 타격을 입은 그룹 이미지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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