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한빛원전 피뢰침 접지선 사라져…경찰 수사
영광 한빛원전 피뢰침 접지선 사라져…경찰 수사
  • 이창우 신대희 기자
  • 승인 2016.07.22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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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 한빛원전에서 피뢰침 접지선 일부가 사라진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한빛원전 피뢰침에 연결된 접지선이 파손되거나 사라진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8일 한빛원전 6호기 앞에 매설(0.8m 깊이)돼 있던 접지선 5m 가량이 잘려나간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10년부터 2011년 사이 한빛원전에서 진행된 오·폐수관 매립 공사 당시 땅을 파는 과정에서 접지선이 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단락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해당 접지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으며 추가 굴착을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접지선이 절단·파손된 사실을 알고도 다시 연결하지 않았다면, 절도와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며 "추가로 단락된 부분이 있는지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빛원전 관계자는 "어제까지 경찰과 같이 확인한 결과 격자형(바둑판 모양) 피뢰침 접지선 중 간선은 연결돼 있는 반면 지선 2가닥이 각각 1m, 1.2m 간격으로 끊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금액으로 환산하면 2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절도로 보기 어렵고, 지선의 잘려나간 부분 단면이 불규칙 한 것으로 봐서 예리한 절단기가 아닌 장비에 의해 뜯긴 것으로 추정된다"며 "2010년께 이뤄진 오폐수관 매립 공사 과정에서 끊긴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동안 원전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잘려나간 지선 2가닥도 곧바로 복구해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격자형으로 땅 속에 묻혀 있는 피뢰침 접지선은 전기를 땅으로 방전시켜 원자로와 건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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