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플루토늄 재처리 재개 '5차 핵실험' 가능성
北 플루토늄 재처리 재개 '5차 핵실험' 가능성
  • 장민성 기자
  • 승인 2016.08.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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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북, 1~4차 핵실험장 위치
북한 원자력연구원이 일본 교도통신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영변 핵시설에서 핵무기 원료로 쓸 플루토늄을 다시 생산하고 있으며 고농축 우라늄을 일정대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혀 5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이에 대해 "북한은 언제든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는 기존 평가를 유지하면서도 그 시기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군·정보당국은 북한 영변 핵 시설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외교당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지도부의 결심만 있다면 언제든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평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엔 안보리 결의는 모든 핵 프로그램 관련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와의 공조 방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플루토늄 재처리 가능성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것"이라며 "핵 보유 주장의 일환으로 핵 위협을 계속하겠다는 의도로 보이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의 플루토늄 재처리 주장과 관련해서는 우리 군이 지속적으로 그와 관련된 동향을 추적·감시해왔다"며 "북한이 추가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재처리를 추구해왔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며, 재처리 가능성에 대해 관련국들이 우려를 표명한 바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실제로 플루토늄을 재처리했다면 이는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 관련 활동을 금지하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고 이에 대해 관련국 및 국제기관과 대응 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핵실험 임박 징후는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중국의 영향력이 아직까지는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측 반응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달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핵연료 재처리 재개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일 양국이 중국 측에 대북(對北) 압박에 나설 것을 강하게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핵연료 재처리 재개 문제에 대해 중국은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교도통신은 지난 17일 북한 원자력연구원과의 서면 인터뷰를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 원자력연구원이 흑연 감속 원자로에서 나온 사용후 핵연료봉을 재처리하고 있으며 이 재처리 작업은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것"이라며 "북한은 핵무기 및 핵발전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을 '일정대로'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북한 원자력연구원은 미국이 핵무기로 우리를 항상 위협하고 있는 조건 아래서 핵실험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5차 핵실험도 언젠가는 강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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