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위안부 관련 '털끝' 발언, 인간성이 문제" 고노
"아베의 위안부 관련 '털끝' 발언, 인간성이 문제" 고노
  • 김혜경 기자
  • 승인 2016.10.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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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당선인 기다리는 고노 요헤이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일본 관방장관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최근 "위안부 사죄 편지 털끝만큼도 생각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아베 총리의 인간성 문제"라고 비판했다. 고노 요헤이는 1993년 관방장관 시절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의 주인공이다.

6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의하면, 고노 전 장관은 지난 4일 BS후지 방송에 출연해 아베 총리에게 비판의 화살을 겨눴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중의원에서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 편지를 보내는 것에 대해 "(한일) 합의 내용에 없는 것으로, 우리는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노 전 장관은 "조금 다른 표현은 없었던 것이냐"면서 "인간성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케이는 "왜 그렇게 한국 측을 배려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인간성까지 끄집어내서 말해야 했을까"라며 오히려 고노 전 장관을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아베 총리의 발언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나타낸 당연한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는 지난 12월 한일합의 당시에도 주변에 '앞으로 나는 위안부의 '위'자도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밝히지 않겠다. 이번 합의로 모두 끝이다'라고 말했다"고도 밝혔다.

신문은 또 위안부 사과 편지와 관련해 이전에도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 오부치 게이조(小渕恵三), 모리 요시로(森喜朗),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4명의 전 총리가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담은 편지에 서명하고 위안부 측에 전했지만, 그것이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 않은 바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노 전 장관은 4일 방송에서 또 아베 총리의 개헌 방침에 대해 "헌법에 무슨 문제점이 있나. 국민이 불편하다면 바꿔도 좋지만 불편한 점은 없어 보인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동시에 그는 개헌을 하려는 아베 총리에 대해 "자신의 이름을 (역사) 남기고 싶은 것이냐"면서 "그런 이유로 정치를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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