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α'…삼성, 갤노트7 총손실 눈덩이 '수업료' 막대
'7조+α'…삼성, 갤노트7 총손실 눈덩이 '수업료' 막대
  • 이연춘 기자
  • 승인 2016.10.14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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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시작'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값비싼 수업료를 치를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인해 내년 1분기까지 부담해야 할 직간접적인 비용이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으로 인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실기(失機)에 따른 기회손실이 3조원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3분기 잠정실적 수정 발표를 통해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으로 각각 2조원과 2조6000억원을 하향 조정 발표했으나, 내년 1분기까지도 부정적인 손익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분기별로는 올 4분기에는 약 2조원 중반, 내년 1분기에는 약 1조원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총 비용은 당초 3분기 잠정실적에 포함됐던 것으로 추정된 1조원과 수정치 발표 당시 드러난 2조6000억원의 손실에다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기회손실 3조원 중반 등 모두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삼성전자 한 분기의 전체 영업이익을 거의 다 날리게 된 셈이다.

갤럭시노트7이 지난 8월19일 한국 미국 등지에서 큰 호평 속에 출시한 지 2개월도 안 돼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면서 삼성전자측에 악재가 된 셈이다. 지금까지 국내서 판매·유통된 갤럭시노트7은 1차 리콜 대상 250만대와 신제품 생산 물량 180만대 등 약 430만대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2분기 갤럭시S7 흥행을 기반으로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부문은 3분기 2조원 후반대까지 이익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평가했다.

당초 6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던 갤럭시노트7은 단종으로 그만큼 실적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갤럭시 노트7 공백에 따른 실적 약세를 갤럭시S7과 S7엣지 등 기존 제품판매 확대를 통해 조기에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갤럭시 노트7 이슈를 계기로 향후 제품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부 품질 점검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는 등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공백에 따른 실적 약세를 갤럭시S7과 S7엣지 등 기존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조기에 정상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이슈를 계기로 향후 제품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부 품질 점검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는 등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삼성전자 영업이익 감소액은 올해를 넘어 내년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감소액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3분기까지 이어져 누적 3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에 따른 전사 영업이익 감소폭은 올해 4분기 6800억원, 2017년 2조 6335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특히 "내년 1분기까지는 갤럭시S7의 마케팅 강화를 통해 스마트폰의 판매 목표치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 지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따라서 내년초 출시예정인 신제품 갤럭시S8 등을 통해 이번 사태의 파장을 최소화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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