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근 전 비서관 "최순실 전혀 몰라…연설문 수정 없었다"
조인근 전 비서관 "최순실 전혀 몰라…연설문 수정 없었다"
  • 강세훈 기자
  • 승인 2016.10.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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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근, '기억을 되돌려서...'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44건 등 청와대 내부 문건의 최순실씨 유출 사태와 관련, 당시 초안을 작성해 유출 의혹을 받아 온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28일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재직 중인 한국증권금융 1층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 씨를 전혀 몰랐고,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설문이 고쳐져서 돌아온 적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저희들이 이런저런 자료들을 취합해서 올려드리면 대체로 큰 수정이나 그런것은 별로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누가 손을 댔을 것이라는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설문이라는 것은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결심하고 판단하는 것"이라며 "다시 말해 대통령 연설문의 완성본은 대통령님이 하신 말씀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비서관은 "연설문이나 외교안보 문건이 바뀐 게 큰 문제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어느 부분이 크게 바뀌었다고 얘기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희들이 올려드리는 말씀 자료를 대부분 그대로 하셨다"며 "수정이 있었다면 아주 부분적인 표현이고 단어였지 이상하게 느낄 정도로 수정, 첨삭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자주 사용한 '우주' '혼' '기운' 같은 단어를 직접 쓴 것인지에 대해선 "그런 세세한 부분은 청와대 규정상 말할 수 없다"고 답을 피했다.

조 전 비서관은 "초안을 써서 넘길 때 누구에게 넘긴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알기로는, 통상 부속실로 넘긴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또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청와대와 교감은 일체 없었다"고 말했다.

며칠 동안 잠적했던 이유에 대해선 "최순실씨 문제 때문에 나라가 굉장히 혼란스럽다. 저까지 나서서 한두마디 하는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판단해서 나서지 않았지만 며칠 지나다 보니 저 때문에 불필요한 의혹이 증폭되고 회사나 가정에 피해를 줄 수 없어서 나섰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던 이유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힘들었고 건강도 많이 안 좋아져서 그런 연유로 사의를 표명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전 비서관은 의혹이 불거진 지난 25일 외부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었고, 지난 26일 휴가원을 제출한 데 이어 또다시 27~28일 이틀간 일정으로 휴가원을 내고 종적을 감췄었다.

조 전 비서관은 연설문이 유출된 시점인 2012년 12월~2014년 3월 당시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초안을 작성했다는 점에서 연설문 유출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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