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 러시아에 강하게 맞서라"
오바마 "트럼프, 러시아에 강하게 맞서라"
  • 이수지 기자
  • 승인 2016.11.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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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메르켈, 공동 기자회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앞으로 대통령으로서 책임감과 진중함을 갖춰 나가라고 조언했다. 또 러시아가 세계 규범을 위반하면 강경하게 맞서라고 말했다.

임기 마지막 해외 순방으로 독일을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자신과 같은 유럽 전략으로 러시아를 대하리라 기대하지 않지만 러시아와 적절히 건설적으로 협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오바마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 우크라이나 사태, 기본 민주적 가치 등에 있어 미국과 크게 다른 부분이 있으면 어물쩍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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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현실정치(이념보다 권력과 실리에 기반을 둔 정치)의 접근방식만 취하질 않길 바란다”며 “러시아가 다른 나라를 해치거나 뭐든 저지르려 하면 러시아와 관계를 끊고 맞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당선인에게 시간이 지나면서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대해 배워나가겠지만 진중함을 갖지 못하면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선거 운동이 통치로 전환되면 엄숙한 책임감이 생긴다는 점에서 나는 내 후임자(트럼프)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면서도 "이 일에는 진중함이 요구된다. 진지하게 임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 오래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의 책임은 아무렇게나 다뤄도 되는 것이 아님을 바로 파악할 거라고 본다"며 "거대한 다원화된 세상에서 대통령으로서 성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에게 다가가 협력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 통신사들과 인터뷰에서 "오바마 정부가 미국과 러시아의 양자 회담을 교착 상태에 빠지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새로운 정부가 이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힘들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온라인 상의 가짜 뉴스 확산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너무 많은 잘못된 정보가 인터넷에 잘 포장돼 활발하게 유포되고 있고 페이스북 페이지나 TV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구분할 수 없으면 어떤 정보를 보호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서 유권자의 43%가 여론조사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약해진다”며 “특히 많은 사람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보를 얻는 시대에 뭐가 사실인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그리고 진중한 논증과 과정된 광고를 구별하지 못하면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오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정상들과 만나고 오후에 아시아태평양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페루 리마로 출발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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