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비박계 의원들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전날 오후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비박계 원·내외 인사 40여명과 저녁 식사를 했다.
원내에서는 정병국, 나경원, 주호영, 강석호, 권성동, 김영우, 김학용, 김성태, 정양석, 이종구, 이철우, 이학재, 이혜훈, 홍일표, 오신환, 장제원, 정양석, 김현아, 박성중, 윤한홍 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원외에서도 이성헌 전 의원과 김회선 전 의원 등이 함께 했다.
김 전 대표는 전날 대선 불출마 선언 직후부터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위한 연판장을 돌렸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의원 대부분이 연판장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비박계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새누리당 표'를 핑계대며 탄핵안 발의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친박계 의원들도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찬성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탄핵안 처리에 힘을 집중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전 대표가 어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오히려 당내의 강한 구심점이 됐다"며 "그 에너지를 탄핵안 처리로 이어가자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당내 친박계나 중립 성향의 의원들을 사적으로 만나보면 박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며 "그런데 이름을 드러내며 서명을 하고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부담스러워 하는 정서도 감안하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반면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표의 탈당이나 비박계의 추가 탈당에 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저작권자 © 크리스챤월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