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해리 리드 민주 상원대표 "트럼프 내각 두렵다"
퇴임하는 해리 리드 민주 상원대표 "트럼프 내각 두렵다"
  • 강덕우 기자
  • 승인 2016.12.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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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의정활동 마친 해리 리드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30여년에 걸친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8일 퇴임식을 가진 해리 리드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막바지로 접어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8일(현지시간) 리드 원내대표는 CNN과 시카고대학정치학과가 공동 제작하는 '더 액스 파일(The Axe File)' 팟캐스트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이) 지금까지 선택한 인물들을 살펴보면 솔직히 말해 두렵다"고 밝혔다.

30년 간 의원으로 활동하고 12년 동안 민주당 원내대표직을 맡아온 리드 대표는 '더 액스 파일'의 호스트이자 오바마 정부에서 선임고문을 지낸 데이비드 액슬로드와의 대화에서 베시 디보스 전미아동연맹회장(교육장관)과 톰 프라이스 하원의원(보건장관) 등의 자격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디보스는 공공교육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이 전무하고, 프라이스는 의료보험 민영화와 가족계획(낙대 시술 지원)을 폐기하려 한다"며 "심지어 국무장관 자리는 마치 경매가 이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의 차기 내각 인선은 전체 15개 정부부처 가운데 10곳의 장관 내정이 완료됐다. 현재 남은 자리는 국무장관과 내무장관, 에너지장관, 농무장관, 재향군인부 장관 등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사령탑'을 맡을 국무장관은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밥 코너 존 볼튼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드 대표는 트럼프 내각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민주당 의원들이 행정부와 마구잡이로 싸움을 걸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들(민주당 의원)에게 상황이 부정적이라도 반드시 이를 건설적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법인세와 환경보호, 이민법 등) 우리가 싸워야 할 이슈가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공화당이라는 이유로, 공화당 사상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그들과 대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리 리드 대표는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 비판에 앞장서 왔다. 하지만 정계 은퇴를 앞두고 트럼프에 대한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CNN은 리드 대표가 트럼프 차기 정권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트럼프의 당선을 받아들인 결과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리드 대표는 이날 미국 공영방송 라디오 NPR '모닝에디션'에서 "트럼프 당선을 받아들였다"며 "무엇보다 그가 안정된 미국을 위해 잘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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