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고영태 등에게 위증 종용 육성 공개돼
최순실, 고영태 등에게 위증 종용 육성 공개돼
  • 박대로 전혜정 기자
  • 승인 2016.12.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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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 의원, 최순실 녹취록 공개
박근혜 대통령 '비선 최순실'이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국정농단 사태 관련 위증을 종용했음을 시사하는 육성이 공개됐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공개한 음성파일 내용에 따르면 최순실은 10월 말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관계 납품했다고 그러지 말고 옛날에 지인을 통해서 알았는데 그 가방은 발레밀론가 그걸 통해서 왔고 그냥 체육에 관심이 있어서 그 지인이 알아서 연결을 해줘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라)"이라고 말했다.

통화에서 최순실은 "고원기획(최순실과 고 전 이사가 만든 회사)은 얘기하지 말고 다른 걸 좀 하려고 하려다가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도움을 못 받았다. 이렇게 나가야 될 것 같다"고도 말했다.

최순실은 또다른 통화에선 "내려앉힐라고 보니 지금 큰일 났네. 그러니까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으로 몰아야 된다"며 "이성한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저걸로 해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안 시키면 다 죽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청문회장에서 공개한 뒤 "이것(2번째 통화)은 이성한이란 사람이 배신을 했으니까 이렇게 얘기하라 이런 내용"이라며 "실제로 이성한이라는 사람이 돈을 요구했다 이런 기사가 저 후에 나온다. 저게 10월말경의 얘기"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최순실 씨와 오랫동안 알았던 이임순 증인은 혹시 이런 지침을 받은 적 있냐"고 추궁했다. 박 의원의 질의에 이임순 순천향대 산부인과 교수는 "(받은 적) 없다"고 답했다.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 역시 "(받은 적)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최순실 녹취록은 충격 그 자체"라며 "독일에서 도피 중에도 스스럼없이 조직적인 증거은폐와 조작을 지시하는 최순실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게 박근혜 게이트의 민낯이다. 검찰의 방조 속에 황제 도피생활을 한 최순실이 증거 인멸과 조작까지 지시했다는 것은 정권 차원의 보호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특검은 최순실의 지시와 은폐, 인멸과정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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