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 4개팀 '동시 출격'…朴대통령 곧장 조준할듯
특검 수사, 4개팀 '동시 출격'…朴대통령 곧장 조준할듯
  • 김예지 기자
  • 승인 2016.12.14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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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수 특검 출근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4개 수사팀에 부장검사 1명씩을 배치하며 수사를 시작한다. 각 수사팀에 배치된 부장검사들은 자신의 전문분야에 맞춰 크게 4개 방향으로 수사를 벌이게 된다.

특검에 파견된 부장검사 중 한동훈(43·27기)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은 대기업들의 미르·K스포츠 재단 강제 모금 수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석조(43·29기)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의 경우 태블릿PC 등에서 촉발된 국정문건 유출과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게 유력해 보인다.

이규철 특검보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특검은 수사를 담당하는 4개 팀과 정보 및 지원을 담당하는 수사지원팀,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사무국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개 수사팀을 구성한 특검팀은 특검법에 명시된 15개 수사 대상에 대해 동시에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게 4가지 갈래로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대상을 나눠 수사를 진행한다는 뜻이다.

다만 특검팀의 최대 과제가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적용인 만큼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건넨 대기업 총수들과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가장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끝내 제3자뇌물죄를 적용하지 못하고 특검에 넘긴 데다가,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특검의 성패를 가를 정도의 중요성을 갖기 때문이다.

이에 특검팀은 박근혜-대기업-최순실로 이어지는 뇌물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에 대한 조사를 최소화하고 곧바로 박 대통령을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그룹과 롯데그룹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총수 소환조사는 이미 충분히 진행됐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선 자료 확보보다 대가성 입증 등 뇌물죄를 입증할 논리적 연결고리를 찾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 특수수사통으로 불리는 한동훈 검사가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강제모금 의혹 수사를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검사는 최근까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서 대우조선해양 비리 수사,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에서 대기업 수사를 해왔다.

또 양 검사는 사이버수사과장 이력 등 첨단과학수사의 전문성을 살려 최순실씨의 태블릿PC와 정호성 전 비서관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한 문건유출 및 국정개입 의혹을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 검사는 다른 부장검사들과 결이 다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에 명시된 15개 수사대상 중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다소 까다로운 수사대상을 맡으면서, 파견검사들을 총지휘하는 역할을 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검 관계자는 "윤 검사의 경우 여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며 "파견검사들도 관리하고 일(수사)도 해야하는 포지션"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동훈 검사 등과는 역할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특검은 검찰 수사에서 미흡했던 대가성 부분을 집중적으로 볼 것"이라며 "압수수색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찾을 상황이 아니고 대통령 수사를 하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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