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을 보내면서 품는 희망
2016년을 보내면서 품는 희망
  • 임헌준 (아산 예은교회 목사, Ph.D.)
  • 승인 2016.12.16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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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헌준 (아산 예은교회 목사, Ph.D.)
2016년이 국회의 대통령 탄핵 소추와 함께 저물고 있다. 나라가 이런 지경에까지 이르고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 아픈 연말이다. 이번 대통령 탄핵 소추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편법(便法), 탈법(脫法), 불법(不法)으로 깊이 병들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동안 시골에서 서울까지, 지방 정부에서 중앙정부까지, 이름 없는 백성으로부터 대통령까지, 사회 곳곳에서 법과 원칙이 무너지고 얼마나 많은 편법과 탈법과 불법 행위가 자행되어 왔던가. 이번 일을 계기로 이제는 우리 사회가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 편법, 탈법, 불법 행위를 척결하고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한 단계 도약하고 성숙한 사회를 이루어야 한다.

그를 위해, 범법 행위를 철저히 수사하고 범법자들을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법에 따라 공정하게 판결하되, 향후 정국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가급적 빨리 판결을 해야 한다. 정치인들과 정당들은 보수든 진보든 당리당략에 함몰되지 말고 국민과 국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여야한다. 국회와 정부가 합심협력(合心協力)하여 경제, 민생, 안보 문제를 잘 풀어가야만 한다. 정당과 정치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욕심에 사로잡혀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국가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힘써야만 한다. 대권에 욕심을 내기 전에 먼저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 당리당략에 휩쓸려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는 국민들로부터 버림을 받게 될 것이다.

탄핵의 계절에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그동안 교계의 모습은 어떠했던가? 교회가, 교단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단체가, 그간 편법, 탈법, 불법의 모습을 얼마나 많이 보여왔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개하고 바로 서고자 애쓰기보다,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정의, 법과 원칙을 따르지 않고 사리사욕에 사로잡혀 교단, 교계, 교회를 뒤흔들고 어렵게 하는 일들이 여기저기서 진행되고 있지 아니한가. 자신의 법법 행위는 회개하지 않으면서 시국집회와 시국선언을 하며 정의를 외치는 것은 지독한 위선이다.

교회는 자신을 회개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온 편법, 탈법, 불법 행위들에 대해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잘못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한다. '하나님의 정의'에 입각하여 법과 원칙을 지키겠다고 국민들과 하나님 앞에 약속해야 한다. 그리고 사회 정의, 국가 정의를 외쳐야 한다. 앞으로 대선까지 정국은 쉽게 안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교회는 이 중차대한 시기를 국민들이 지혜롭게 잘 넘길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특정 정파의 이해에 편향되지 말아야 한다. 특정 정파의 이익을 대변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 개개인도 반성하고 새롭게 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자신은 과연 편법, 탈법,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는지 냉정하게 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 이번 일을 대통령과 그 주변 인물들에게서 일어난 일로만 생각하고 자신에 대해서는 무심하다면, 이런 아픔이 언제든지 또 다시 일어나게 될 것이다.

2016년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우리 모두 한 해를 보내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자. 교회를 포함하여 국민 모두가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지난날의 편법, 탈법, 불법 행위를 반성하고 앞으로는 정말로 법과 원칙을 지키도록 노력하자. 새 나라, 새롭게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꿈꾸자. 희망을 품고 2017년 떠오르는 태양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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