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휴전에도 독재자 아사드는 몰아내야"
터키 "시리아 휴전에도 독재자 아사드는 몰아내야"
  • 강덕우 기자
  • 승인 2016.12.29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시리아에 자유를..
터키 정부가 러시아와 시리아 휴전 조건에 대해 합의했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퇴위시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시리아 휴전에 합의하기는 했지만 아사드 독재정권은 언젠가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터키 앙카라에서는 터키,러시아,이란 대표가 참석하는 시리아 평화 회의가 열렸다. 러시아 정부는 자신들이 지지해온 아사드를 평화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삼는데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란도 친아사드 노선을 취해오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와 터키, 이란은 아사드 정권을 몰아내는 것보다 시리아의 평화를 우선시하기로 타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터키 국영매체 아나돌루는 소식통을 인용해 터키와 러시아 정부가 시리아 휴전 조건에 합의하면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싸우는 모든 지역에서 합의가 실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양측이 합의한 계획에 따라 터키와 러시아는 28일 자정 이후 정전 협정이 발효되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하지만 차우쇼을루 외무장관은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한 시상식 이후 기자들과의 회담을 통해 "휴전은 시리아 내전을 종결하기 위한 첫 단계일 뿐"이라며 "아사드 정권을 몰아내는 것이 차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휴전과 정치적 해결책이 모두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아사드 독재정권 아래에서는 시리아에 정치적 자유나 정권인수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알고 있다"며 휴전이 이뤄진다고 해도 "(반군을 포함한) 시리아 국민들이 아사드 정권을 따를 리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군 측은 휴전 협상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시리아 주요 반군들은 휴전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 반군 고위지도자는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휴전 협상안이 반군 세력에 공식적으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현재 시점에는 아무런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리아 반군 중 하나인 '누르 알딘 알젠키(NDZM)'의 바삼 하지 대변인은 "(정부군은)다마스쿠스 인근 고우타 지역 등 자신들이 압도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휴전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또 러시아와 터키 정부가 자신들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세력과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로 삼았다. 아직 합의에 제외될 수 있는 '테러 단체'들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는 않았다. 하지 대변인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자바트 파테 알샴'이나 이슬람 반군 '준드 알아크사' 등과는 휴전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터키 측은 시리아의 쿠르드계 민명대 인민수비대(YPG)와 쿠르드족 정치세력 민주동맹당(PYD)을 평화협상에 제외할 예정이다. 분리독립을 원하는 소수민족 쿠르드족과 수년간 갈등을 빚어온 터키는 이들을 모두 테러조직으로 지명해 왔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 신관 201-2호
  • 대표전화 : 02-3673-0123
  • 팩스 : 02-3673-01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종권
  • 명칭 : 크리스챤월드리뷰
  • 제호 : 크리스챤월드리뷰
  • 등록번호 : 서울 아 04832
  • 등록일 : 2017-11-11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임종권
  • 편집인 : 임종권
  • 크리스챤월드리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크리스챤월드리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