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과거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정부는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논평은 "정부는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때만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촉구했다.
외교부는 이러한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이날 오후 주한 일본공사를 초치했다. 정병원 동북아시아국장은 이날 오후 주한일본총괄공사대리 자격의 마루야마 코헤이 공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마루야마 공사는 이날 오후1시53분께 외교부 청사에 도착해 20여분가량 머물며 한국 정부의 입장을 청취한 후 2시15분께 청사를 떠났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의 일부 각료가 보인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역행하는 행위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지난 8월 취임한 이나다 방위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26~27일·미국 현지시간)한 후 귀국, 이날 오전 8시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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