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비선진료·뇌물의혹' 김영재 부부 동시 소환
특검, '비선진료·뇌물의혹' 김영재 부부 동시 소환
  • 임종명 오제일 기자
  • 승인 2017.02.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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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성형외과 김영재(57) 원장과 김 원장의 부인 박채윤(48)씨 부부가 10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잇따라 출석했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인 박씨는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측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2분께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박씨는 '청와대에 얼마나 드나들었나', '특검에서 기존 입장을 뒤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안 전 수석 외에 뇌물 준 사람이 더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박씨는 안 전 수석의 아내에게 명품 가방을 건네고 무료 시술을 제공하는 등 안 전 수석 측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가 대표로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의료용 실 개발을 목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5억원의 특혜성 예산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특검팀은 박씨가 이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안 전 수석 측에게 금품 등을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씨는 김 원장과 함께 청와대에 출입하고 수차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한 컨설팅회사에는 사찰과 세무조사로 보복했다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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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진료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의원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앞서 박씨는 지난 5일 특검팀 출석 과정에서 특검이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조사 과정에서는 그 같은 주장을 철회하고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김 원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 원장은 대통령 공식 자문의가 아닌데도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김 원장은 세월호 침몰 참사 당일 박 대통령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주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 인물로 지목된다.

특검팀은 김 원장에 대해서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부부가 나란히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필요하면 두 사람의 대질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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