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행 "김정남 암살, 北 반인륜적 테러…대가 치러야"
황 대행 "김정남 암살, 北 반인륜적 테러…대가 치러야"
  • 김형섭 기자
  • 승인 2017.02.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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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0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이자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 암살 배후로 북한 정권을 지목하면서 "제3국의 국제공항이라는 공공장소에서 자행된 이번 살인사건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행위이자 테러행위"라고 규탄했다.

황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하고 "말레이시아 당국의 발표 및 여러 정보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행은 "(김정남 암살은)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북한 정권의 무모함과 잔학성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북한이 이러한 테러행위들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 정권의 테러 수법이 더욱 대담해지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정권의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더욱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북한의 여타 도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황 대행은 이어 "대테러센터를 중심으로 유관부처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현재 정부의 테러 대응대책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테러 예방 및 초동조치에 빈틈이 없도록 더욱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황 대행은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주기 바란다"며 "특히 3월로 예정된 이번 한미연합훈련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제와 더불어 국민들이 국가안보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치권을 포함한 국민 모두가 안보에 대해서는 단합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런 모든 역량을 모아서 북한의 도발과 대남 협박 등 이런 행태들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될 수 있도록, 그런 대비가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해달라"고 덧붙였다.

NSC 상임위는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비서실장, 외교부·통일부·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제1차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멤버다. 황 대행이 NSC 상임위를 주재하는 것은 김정남 피살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지난 15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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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있다. 2017.02.20. (사진=총리실 제공) photo@newsis.com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전날 말레이시아 경찰의 발표 등 관련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

정부는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의 발표와 여러 정보 및 정황에 비춰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다고 판단, 북한 정권의 반인륜적인 실체를 국제사회에 알려 강력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으며 각 부처간 협업하에 대테러대책도 면밀히 점검키로 했다.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등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확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전날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발생한 김정남 피살 사건 용의자 중 남성 5명이 북한 국적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리정철 1명만 체포됐으며 나머지 용의자 리재남, 리지현, 홍송학, 오종길 등 4명은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리지우 등 또 다른 북한인 3명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여성용의자 2명, 말레이시아 남성 용의자 1명, 택시기사1명은 체포된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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