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배추 이어 오징어·조개까지…물가 고삐 풀렸나?
계란·배추 이어 오징어·조개까지…물가 고삐 풀렸나?
  • 안호균 기자
  • 승인 2017.02.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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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113.5%↑, 배추 77.6%↑, 물오징어 58.2%↑, 조개 30.2%↑
국제 원자재 가격과 조류인플루엔자(AI)·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국내 생산자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가계의 생활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지난 2011년 12월(4.3%)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농림수산물의 경우 작황 부진과 자연재해라는 겹악재로 전년 동월 대비 8.9%나 가격이 올랐다.

AI의 여파로 달걀(113.5%)과 오리고기(33.0%) 가격이 크게 뛰었고 작황 부진을 겪고 있는 배추(77.6%)와 무(88.9%) 가격도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여기에 최근 생산 실적이 좋지 않은 물오징어(58.2%), 가자미(38.8%), 조개(30.2%), 게(10.6%) 등 수산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로 전환된 국제원자재 가격도 생산자물가에 반영되고 있다.

석탄 및 석유 제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6.1%나 상승했다. 휘발유(36.6%), 경유(59.0%), 연탄(19.6%) 등 가계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품목 가격도 크게 올랐다.

또 1월 큰 폭으로 오른 1차금속제품(17.7%) 가격도 공산품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열연강대및강판(45.8%), 선철(25.1%), 스테인레스냉연강판(24.6%) 등의 가격이 두자릿수로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 지표 성격을 갖는다.

1월에는 생산자물가와 마찬가지로 선행지표 성격인 수입물가지수(13.2%)도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물가지수의 상방 압력은 더욱 커지게 됐다. 생산자물가나 수입물가는 한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은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가 뒤따라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그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자물가에는 중간재나 원재료 가격이 모두 들어가기 때문에 최종제품 가격에 중간재·원재료의 가격 상승률이 얼마나 전이되느냐가 문제"라며 "기업의 의사결정에 달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른다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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