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폭력침탈 규탄과 대학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학생 연대는 이날 오전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낙인 총장은 지난 11일 학내 구성원 간의 폭력사태를 계획적으로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서울대 총학생회뿐 아니라 고려대, 이화여대, 카이스트 총학생회 등 75개(16일 오후 1시 기준)의 학생회와 대학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전국의 투쟁하는 학생들이 학교로부터 징계 협박을 당하고 교직원으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에서 계획적인 교직원 폭력을 강력히 단죄하지 않는다면 이 나라 대학 사회에서 교직원 폭력은 하나의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경찰을 통한 폭력을 가했다가 퇴진 당한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의 선례를 성 총장이 따르도록 하자"면서 "전국의 대학 총장들에게 반민주적 대학 운영의 말로는 곧 불명예 퇴진뿐임을 똑똑히 보여주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울대 투쟁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 곧 대학에서의 민주주의가 대학의 돈벌이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원칙의 승리"라면서 "박근혜를 퇴진시킨 우리들의 힘으로 대학의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박근혜 적폐, 반민주 총장을 대학가에서 몰아내자"고 호소했다.
서울대 총학생회 등 일부 학생들은 지난해 10월10일부터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을 철회를 촉구하는 본부 점거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학교 본부가 행정관 이사를 강행하면서 153일째 지속했던 본관(행정관) 점거 농성을 해제했다.
이날 행정관 이사 과정에서 학생들은 교직원들을 향해 소화기를, 교직원들은 학생들을 향해 소화전을 분사하며 충돌을 빚었다. 학생들은 지난 12일부터 성낙인 총장 사퇴를 촉구하는 연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15일 자정까지 학부생 5000명이 연서명에 참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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