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이유와 과정 등을 자세히 설명하며, 이날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로 향하는 차량 안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 산케이 등은 박 전 대통령이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를 하지 못했으며, 구치소 내에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머리 핀을 사용할 수 없어서 올림머리를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쫓겨난지 불과 3주일여 만에 검찰에 구속됐다"면서 박 전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실현된 것은 "법과 민주주의 시스템이 건전하게 기능한 결과며, 이는 한국 현대사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강력한 권한을 사유화하는 정치적 폐단이 반복돼 왔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부단한 노력이 없으면 한국의 민주주의는 (일시적인) 대증요법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또 "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 아니었다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계기로 한국사회에 뿌리 깊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숭배'는 쇠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31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한국의 내정 및 사법절차 등에 대한 언급은 삼가겠다"면서 한국의 차기 정권에도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에 협력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합의 이행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한국의 내정이기 때문에 코멘트를 삼가겠다"면서 "향후 현 정권 및 새 정부와도 위안부 한일 합의를 이행하고 대북 정책 및 안보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또 부산 소녀상에 대한 항의조치로 지난 1월9일 일본으로 귀국 조치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귀임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라고 말하는데 그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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