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홍문종, 바퀴벌레 발언 홍준표에 "제정신인가, 낮술드셨나"
'친박' 홍문종, 바퀴벌레 발언 홍준표에 "제정신인가, 낮술드셨나"
  • 김훈기 정윤아 기자
  • 승인 2017.05.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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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에서 새누리당 홍문종(의정부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린 가운데 홍 후보가 박수를 치고 있다.
친박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친박계를 두고 바퀴벌레 운운한 것에 대해 "제정신인가, 낮술을 드셨나"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홍 의원은 17일 당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원내대표가 어제 바른정당에서 온 분들, 같이 일하자 하나가 되자고 말했는데 (홍 전 지사는 친박을 향해) 바퀴벌레라고 하고 페북에 썼다고 한다. 제정신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동안 선거하면서 목이 터져라 정말 우리가 사는 길이 당이 사는 길이라고 했는데 바퀴벌레가 어쩌고 탄핵이 어쩌고 정말 낮술 드셨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바둑을 잘 못 두지만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라고 하잖아요. 그냥 'TK자민련'으로 남기 원하시나. 제가 보기엔 정말 살겠다고 하는 모습 변화하는 모습, 하나가 되는 모습 이걸 보여줘야 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반성을 하는 건지 변화와 혁신을 하는 건지. 우리가 고맙다고 하면 뭐하나 당원들 다 바퀴벌레라고 하고 탄핵 때 어디 계셨나. 뭘 하셨다고 말이 안 된다. 바로 잡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홍 의원은 "대오각성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혁신의 길로 국민의 맘을 다시 얻을 수 있는 반성의 길로 나가야 우리 한국당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을 방문 중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유한국당 친박계를 향해 "박근혜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더니 감옥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보려고 설치기 시작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그러면서 "다음 선거 때 국민들이 반드시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며 "더 이상 이런 사람들이 정치권에서 행세하게 해선 안 된다"고 적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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