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7일 당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이번 선거에서) 저는 사실 24%를 얻었다는 것이, 우리가 잘해서 24%를 얻은 것이 아니라 보수를 사랑하는 열렬한 지지자들이 뭉쳐주신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보수표를 가져갈 쪽이 못해서 반사적으로 잘했다고 본다. 최대 표차로 진 것에 대한 우리의 반성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고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선거가 끝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족했다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며 "우리가 선거기간 내내 샤이 보수 이야기를 했는데 샤이 보수가 있었던 게 아니라 저는 보수가 우리를 셰임했다고, 그러니까 셰임 보수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남서초 같은 데를 보면 바른정당 후보가 (득표율이) 10% 이상이 나왔다. 그쪽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유한국당이 너무 창피해서 못 찍겠다는 것이다"며 "대구경북에서도 12%, 10%씩 나왔다. 우리 당이 보수정당으로서 그동안 부패, 무능, 수구 이런 보수하고 결별하는 모습을 진지하게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으로 정당이 완전 망가졌을 때 당사 헌납하고 천막당사 하고 이런 반성의 정신을 보여주지 않고 그냥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이번 선거가 그나마 선방했다는 듯이 이렇게 시작해서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보수의 길에 대해 다들 고민하고 있을 텐데 반성부터 시작해야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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