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 교회가 할 일
지금 한국 교회가 할 일
  • 임헌준 (아산 예은교회 목사, Ph.D.)
  • 승인 2017.05.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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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헌준 (아산 예은교회 목사, Ph.D.)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고 10여 일 남짓 지났다. 짧은 기간이지만 문 대통령의 파격적인 행보에 많은 국민들이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물론 한쪽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국민들도 있다. 이렇게 상반된 모습은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꿈꾸면서 새 대통령을 지지하는 교인들도 있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교인들도 있다. 여기서 목회자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교인들에게 너무 드러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연히 목회자도 정치적 입장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목회자는 교회에서 어느 한쪽에 쏠리지 말아야 한다. 목회자는 먼저 교회 본연의 모습, 교회의 교회다움을 생각해야 한다.

지금 한국 교회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은 교회를 교회답게 바로 세우는 일이다. 첫째, 한국 교회는 뜨거운 믿음을 회복해야 한다. 성경에 바탕을 둔 믿음 위에 교회를 세워야 한다. 성경보다 사람의 생각과 논리가 앞서지 말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성경에 입각한 우주인생관을 확립하도록 해야 한다. 천국과 지옥이 실제로 있음을 믿는 동시에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도록 힘써야 한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여 의와 생명 가운데 살게 하신 은혜와 사랑에 감격하고,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믿음, 세상 풍파와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십자가를 부여잡고 나아가는 그 믿음을 회복해야 한다.

둘째, 영과 진리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교회로 바로 서야 한다(요 4:24). 형식적인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예배 시간이 거짓으로 채워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경계해야 한다. 찬송가, 신앙고백, 기도, 성경말씀에 대한 아멘 등이 다 거짓말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라고 찬송가를 부르지만, 실상은 세상 것들을 더 귀하게 여기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라고 고백하지만 실제로는 이 세상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셋째, 뜨겁게 기도하는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한국 교회는 뜨겁게 기도하는 교회였다. 믿음으로 부르짖고 간구하는 교회였다. 지금 한국 교회는 이것을 잃어버리고 있다. 교회에 냉냉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기도가 죽으면 우리 영혼도 죽는다. 기도가 식으면 사랑도 식는다. 다시 뜨겁게 기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주님과 뜨겁게 만나고 뜨겁게 사랑해야 한다.

넷째, 전도의 열정을 회복해야 한다. 영혼 구원의 열정을 회복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 전도하는 교회,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 서야 한다. 필자가 아는 선교사들 가운데에는 이역만리 타국에서 목숨까지 위협 받는 숱한 어려움을 기꺼이 참아내면서 혼신을 다해 사역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한 사랑의 불꽃이 한국 교회 안에서 다시 타오르게 해야 한다.

다섯째, 성도들이 사랑으로 교제하고, 그 사랑을 품고 세상에 나아가 이웃을 섬기는 교회로 다시 서야 한다. 형식적인 교제와 봉사가 아니고, 사랑이 흐르는 만남과 섬김이 되어야 한다.오늘 우리 한국 교회는 스스로를 다시 세워야 하는 시급한 과제를 앞에 두고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를 보내면서 입술로만 개혁을 외치지 말고, 정말로 다시 세워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 한국 교회에 주신 회복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교회 본연의 모습을 지니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교회로 세워야 한다. 교회다움을 회복하고 세상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주님을 나타내는 교회, 주님께 영광을 드리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지금 한국 교회가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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