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일 기준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6% 상승했다. 전주 상승률(0.07%)보다 소폭 축소된 수치다.
지난달에는 새정부 출범으로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진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동결하고 경제성장률 상향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집값이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이달들어 정부에서 부동산시장 안정화 대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매수희망자 중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상승률은 축소됐지만 서울은 여전히 이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전주와 같은 상승률(0.28%)을 기록했다. 경기(0.05%)와 인천(0.03%)의 상승폭은 전주보다 축소됐다. 서울 포함 수도권 상승률은 0.13%다.
서울 강북권(0.16%)은 정비사업 구역과 신규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성동구와 중구에서 동반상승하고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을 앞두고 성북구에서도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전주보다 확대됐다.
강남권(0.38%)은 재건축 사업과 영동대로변 복합개발 등 호재에 힘입어 동남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다. 하지만 단기간 급등한데 따른 부담과 규제강화 우려 등으로 전체적으로는 전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
장기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는 대구와 경북, 충남에서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부산과 강원, 세종 등 주요 상승지역 상승세도 둔화했다. 경남은 거제와 창원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는 보합했다.
주요 시도별 매매가격은 세종(0.38%), 부산(0.12%), 전남(0.09%) 등에선 올랐다. 반면 경남(-0.12%), 충남(-0.08%), 제주(-0.05%), 경북(-0.05%) 등은 떨어졌다.
전국 전세가격(0.02%)은 전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종과 충남 등 신규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지역에서는 전세 매물 누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서울 및 수도권, 부산 등에서는 정비사업에 따른 이주수요가 발생하고 매매가격이 상승하자 전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0.06% 상승, 지방은 0.02% 하락했다.
서울 상승률은 전주보다 주춤한 0.11%다. 경기와 인천은 전주와 동일한 0.03%, 0.05% 상승했다.
서울 강북권(0.04%)은 직장인 선호도가 높은 종로구와 중구에서 전주대비 상승폭이 커진 반면 중랑구는 하락 전환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주 상승세를 유지했다.
강남권(0.16%)은 강동구에서 재건축 이주가 임박하면서 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가격상승 피로감으로 강서구와 영등포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지방에서는 입주물량이 몰린 세종과 인근지역인 대전, 충북은 하락한 반면 부산은 높은 매매가에 대한 부담으로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요 시도별 전세가격은 부산(0.05%), 강원(0.05%), 전남(0.05%)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세종(-0.37%), 경남(-0.12%), 충남(-0.08%), 제주(-0.06%) 등은 내림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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