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은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압력이 가속화 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금은 대화보다는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더욱 강화해 나가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더욱 악화 돼 통제 불능의 상황에 빠져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의 도발로 한일 양국 국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양국이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반드시 포기하도록 제재와 압박을 최대한으로 가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평화적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지난번 유엔 안보리 결의 시 북한이 추가도발을 할 경우 새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기 때문에 더 강력한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인한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양국이 과거사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두 정상은 특히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고위급 협의를 재개하고 청소년·관광·문화 분야의 인적교류와 실질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저출산·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두 나라간 보다 긴밀하게 경험을 공유하면서 협력을 가속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베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이 도쿄에서 열릴 때 문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그 전의 문 대통령의 방문도 얼마든지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3국 회의가 열리면 기꺼이 참석하겠다"면서 "아베 총리도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때 한국을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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