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악플'···마광수 죽음 조롱·비하 잇따라
사람 잡는 '악플'···마광수 죽음 조롱·비하 잇따라
  • 박준호 홍지은 기자
  • 승인 2017.09.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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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소설가 마광수.
5일 소설 '즐거운 사라'로 유명한 교수 출신 소설가 마광수(66)씨가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죽음을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악성 글을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

한 네티즌(dark****)은 "어차피 우리학교에서 마광수 수업듣는 애들 없었다. 잘 죽었네"라는 글을 올려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애도 물결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다른 네티즌(poll****)은 "광수야 이왕 갈거면 전○○ ○태우 총살하고 가던지 저 사람이 일제시대때 독립운동을 했나? 북한군과 싸웠나?"라며 "잘 가라. 애도는 개뿔"이라는 내용의 악성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한 트위터리안(bedy****)은 "여자가 아닌 남자 작가가 여자정체성을 성을 통해 찾아야 한다고 우기는게 웃긴다"며 "여자에 대해 마광수가 대체 뭘 알겠냐"고 생전 고인의 작품을 혹평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wlsa****)도 "마광수씨 야설 논란으로 감방 간거 사법부에서 잘했다고 본다"면서 "강간당하는걸 즐기는 걸로 써놨던데 1990년 기준으로 보면 경을 칠 노릇 아닌가. 지금 봐도 19금인데···"라고 고인을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a246****)는 "마광수가 시대를 앞서 갔다고? 그건 니 생각이고"라며 "마광수가 야한 소설 때문에 비난받은 것이 아니다. 인터넷을 쳐봐라. 마광수가 왜 비난받았는지"라며 시대를 앞선 '천재 교수'라는 평가를 반박했다.
 
보수 성향의 사이트로 알려진 '일베저장소'를 중심으로 마씨가 생전에 쓴 '마광수의 정치에 관한 생각'이라는 글이 확산되기도 했다. 마씨에 대한 비난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마씨는 이 글에서 작가 이외수씨와 이문열씨, 공지영씨의 정치 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뒤 "난 솔직히 우파도 싫고 좌파도 싫어요. 그냥 여성부나 없앴으면 좋겠어요. 젊든 늙든 간에 자유롭게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게···"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를 두고 일베의 일부 네티즌들은 "뒷통수 치는 건 좌파놈들이 더 잘한다", "마광수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냥 솔로몬인척 하는 양반" 등 마씨를 비하하는 악플을 게재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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