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PD는 2012년 파업에 참여한 후 MBC 아카데미 등으로 전보 발령을 받았고 2014년엔 비제작부서인 신사업개발센터로 발령이 나 '스케이트장 관리' 업무를 하기도 했다. b이후 그는 방송 송출을 담당하는 편성국MD 등 비제작부서에서만 일하다가 올해 4월 대법원 부당전보 확정판결로 제작부서인 콘텐츠제작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콘텐츠제작국 소속 PD 30명 제작거부 선언에 동참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11일 다시 대기발령 조치됐다. 이명박(75) 전 대통령 시절 방송사 블랙리스트 피해자로서 검찰에 나오는 MBC 관계자는 한 PD가 5번째이다.
검찰은 지난 26일 최승호·이우환 PD와 정재홍 작가를, 27일에 현 언론노조위원장이기도 한 김환균 PD를 잇달아 불러 이 전 대통령 집권 당시 프로그램 제작, 인사와 관련된 피해사례 등을 조사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개혁위)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66)전 원장 시절 방송장악을 위해 MBC, KBS 등 주요 지상파 방송사 PD, 기자, 작가 등의 성향을 파악한 문건을 생산했다.
개혁위는 당시 국정원이 이 중 정부 비판적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관련 보도를 한 이들에 대해 수뇌부를 통한 인사개입 등 압박 활동을 펼친 것으로 보고 있다. b국정원은 이 문건을 지난 14일 검찰에 넘기고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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