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는 지난 8일 중계 아울렛에서 조속한 이랜드사태 해결을 위해 농성하던 중 진압과정에서 용역들과 관리자들이 여성 조합원들을 집중구타해 머리를 스무바늘 이상 꿰매는 부상과 발길질로 인해 장기와 자궁에 염증이 생기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대책위는 이 상황을 경찰이 지켜보는 과정에서 일어났고 경찰은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노조원들만 구속수감하는 편파적인 수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홍근수 목사(향린교회 담임)는 "힘없는 자들을 볼보는 것에서는 교회나 경찰이 목적이 같다"면서 "그러나 경찰이 의무를 망각하고 가진 자, 권력자들을 비호, 지지하는 모습에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재열 신부(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장)는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8일 있었던 폭력사태에 가담했던 관리자들은 대부분 7일 안산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이미 기소중인 자들"이라면서 "그들 중 단 한사람도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김신부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온 교회와 양식있는 시민단체들이 함께 이랜드 불매운동을 비롯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찰의 편파적 태도와 폭력비호에 대해 경찰청장은 사과하고 현장책임자인 노원경찰서장을 파면하라△폭력가담자들을 전원 구속하고 구금중인 노동자들을 즉각 석방하라△불법노동행위 당사자인 박성수를 구속하라△회사는 노조탄압 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성실한 교섭에 임하라△불법노동행위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하라 고 거듭 촉구했다.
이날 12시 세종문화회관 뒤에서는 관련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랜드노조 폭력탄압을 규탄하는 노상기도회가 개최됐다.
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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