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들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들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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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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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울자유의집 함석호 원장

노숙자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고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유의집은 항상 정신없이 바쁘다. 노숙자들이 행패를 부리거나 서로 술을 먹고 싸움을 벌이는 일이 잦기 때문.

자유의집 사람들은 노숙자들을 사랑으로 대한다. 그 중심에 있는 자유의집 함석호 원장.

함석호 원장은 직장을 다니면서 개척교회를 성장시키고 교회일을 열심히 하는 평범한 교인이었다. 그러나 그에게 아들의 사고 이후로 커다란 변화가 생기게 됐다. 아들이 군복무 중 교통사고로 국군병원에 입원하게 됐는데 병원으로부터 가망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 기간동안 국군병원이 생긴 이례로 3천여명이 문병을 왔고 그 덕택인지 100일만에 퇴원을 했다.

함원장은 "내가 이 일을 하게 된 것은 준비된 것 같다. 아들이 사고당했을 때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의 기도로 새 삶을 얻었다"}면서 "하나님께서 아들에게 다시 생명을 주신 것은 주위의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라는 뜻에서였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자유의집은 처음 300여명을 예상하고 문을 열었으나 보름만에 1300명이 들어오게 됐다. 초기에는 역 주변의 노숙자들이 들어오면서 매일 패싸움이 일어나고 폭행, 치사, 심지어는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함원장을 포함한 전직원들은 노숙자들에게 폭행을 당해 다치기도 하고 항상 사건을 만들어내는 노숙자들 때문에 매일밤을 뜬눈으로 지낼 수 밖에 없었다.

함원장은 "그들 대부분은 원래부터 고아, 결손가정 등 소외된 계층으로써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가정이 없어서 노축자로 전락하게 된다"면서 "가정만 있어도 희망을 갖고 재활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함원장은 앞으로 자유의집이 노숙자들에게 임시적인 잠자리를 제공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직원들이 지속적인 인내와 노하우를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공식단체로 인정받아 직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원장은 "노숙자들을 보살피는 일이 가장 힘들다. 노숙자는 장애인, 정신이상자, 알콜중독자 등이 다 포함된다"면서 "그러나 교회들은 자기세를 불리는데 혈안이 돼서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함원장은 "며칠전에도 거리에서 노숙자가 동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교인들의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함원장의 기도제목은 언제나 자유의집이다. 자유의집이 비록 서울시에서 위탁받아 운영되고 있지만 영등포구에서는 나가라고 종용하고 있다.

그는 끝으로 연말을 맞이해 직원들이 하나님의 은총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길 빌고 자유의집을 위한 끊임없는 교우들의 기도와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당부했다.

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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