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의 실제 모습이 3D로 입체 화면으로 구현되는 것은 물론이고 선수의 각도에서 경기를 관람할수 있을 뿐 아니라 선수의 모습도 실시간 촬영해 360도로 보여줄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방송사가 내보내는 경기화면을 수동적으로 보던 태도에서 벗어나 내가 좋아하는 경기와 선수를 직접 추적해 올림픽을 즐길 수도 있게 된다.
20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장 내 위치한 KT '평창5G센터'에는 다양한 장비와 단말기가 설치돼 있었다. 이들은 모두 올림픽에 제공될 5G 서비스의 시연을 위한 것이다. 평창5G센터는 정보통신기술(ICT)올림픽 전초기지인 셈이다.
기자가 체험을 위해 센터에 들어서자 전세계에 제공될 다양한 5G 시범 서비스가 한눈에 펼쳐졌다. 많은 서비스 가운데 눈에 띄였던 것은 올림픽 종목 중 하나인 크로스컨트리에 적용될 '옴니뷰'였다.
크로스컨트리는 눈 덮인 시설과 지형을 스키와 폴을 이용해 이동하는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다.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고 경기가 장시간으로 진행되는 탓에 방송사가 선택한 중계화면에 따라 경기를 즐길 수 밖에 없었다.
KT가 제공하는 '옴니뷰'는 경기장의 실제 모습을 3D로 구현해 입체감을 살리고 선수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5G 시범서비스다. 옴니뷰는 선수 개개인의 정보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이를 위해 KT는 선수의 몸에 GPS와 센서를 부착했다. 선수 몸에 부착되는 단말은 무게가 60g에 불과하다. KT관계자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95%의 선수들이 부담감 없이 착용하기로 결정했다"고 귀뜸했다.
서비스 시연을 위해 KT 직원들이 단말을 차고 경기장에서 이동하자 상황이 바로 화면에 나타났다. 한 명을 선택하자 이동거리 등 경기를 체감할 수 있는 정보들이 제공됐다.
이런 시범서비스는 대용량의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고 전송할 수 있는 5G 기술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날 센터에서는 5G단말 속도를 시연하기도 했다. 시연결과 최대 2.8Gbps까지 측정됐다. KT의 목표는 3.8Gbps다.
대용량 동영상 전송을 활용한 기술이 '싱크뷰'다. 싱크뷰는 시속 120㎞가 넘는 봅슬레이 경기에 적용된다. 봅슬레이는 경기 속도가 빨라 무선 기술을 활용하기 어려웠다.
KT는 봅슬레이 앞쪽에 무게 300g의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선수가 보는 시각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그동안 제한된 경기화면만 시청해 봅슬레이의 빠른 속도를 실감할 수 없었지만 싱크뷰를 통해 누구나 1인칭 시점에서 봅슬레이 현장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타임슬라이스'도 5G 기술이 적용된 시범 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타임슬라이스는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등 13개 종목 경기가 펼쳐지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설치됐다. 경기장 벽면 한 쪽에 설치된 100여대의 카메라가 선수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360도로 보여준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 통신분야 공식파트너로 선정돼 대회 기간 중 통신망과 방송중계망을 책임지게 된다. 여기에 대해5G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인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은 "그동안 올림픽은 전세계를 상대로 개최국의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였다"며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개, 올림픽 최초 4개의 첨단 IC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릉·평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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