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이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과 지난 11월 27일~12월 3일에 걸쳐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응답자의 82%가, 일본에서는 83%가 자국에게 군사적으로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국가(복수 응답 가능)를 '북한'이라고 답해, 양국 모두 북한이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북한을 군사위협으로 답한 응답이 80%를 넘어선 것은 같은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82%의 응답자가 지난 2015년 조사에서 '중동'을 가장 위협이 되는 국가 및 지역으로 꼽은 바 있다.
북한이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위협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는 미국에서 85%, 일본에서는 87%로 나타났다.
요미우리는 이처럼 북한을 위협으로 느끼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여론조사 실시 기간인 지난 11월 29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 미국에서는 79%가 일본에서는 82%가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는 압력(56%)이 대화(37%)보다 높았다. 지난해 조사에서보다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줄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압력이 69%, 대화가 29%였다.
반대로 일본에서는 압력이 52% (전회 49%), 대화가 40% (전회 39%)로 조사돼,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높아졌다.
이에 더해 미국이 북한에 군사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미국에서는 63%의 응답자가 "지지한다"고 답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32%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일본에서는 북한에 대한 군사력 행사에 대해 "지지한다"와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각각 47%, 46%로 비슷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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