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거주 600여명의 장애인과 자원봉사자 200여명이 함께 하며 대대적인 규모로 펼쳐진 이 행사에 경신고 박성휘 학생을 비롯한 청사단원 30여명의 학생이 함께 참여해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행사 진행을 도왔다.
국립극장 광장에서 출발해 남산공원 북측 순환도로를 거쳐 백범광장까지 장애인들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걷는 이 행사에 청사단 학생들은 산책로를 빠져나와 백범 광장 건너편까지 도로 한차선을 막는 일과 주자 관리를 하는 일을 감당했다.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 앞에서부터 한차선을 막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청사단원들이 무서워하고 지루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장애인들이 단원들이 막아준 도로를 지날 때 청사단원들은 흐뭇해하며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서로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주고 받으면 환호와 함께 힘들었던 것들을 날려버렸고, 특히 그동안 청사단이 자원봉사자를 파견했던 복지관과 재활원 사람들을 무리 속에서 만났을 때 서로가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자리에 참여한 청사단 한 자원봉사자는 "많은 단원들이 장애인과 함께하는 경험이 없었던 까닭에 장애인인식개선 사업에 임하는 자세가 좀 부족해 했지만 원할한 행사 진행을 위해 우리가 작은 몫이라도 감당했다고 생각하니 기쁘다"며 "무엇보다 장애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이웃임을 느낄 수 있는 보람찬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엄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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