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 함부로 돕는다고 말하지 말라
장애인에게 함부로 돕는다고 말하지 말라
  • cwmonitor
  • 승인 2003.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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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진구 목사 신앙이야기 ?

지난 현충일 연합뉴스에 게재되었던 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다.

“오랜 만에 바깥 세상 구경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대구시 달서구에 사는 중증 재가장애인 16명은 6일 하루 동안 울산지역 나들이에 나섰다.

이날 나들이는 달서구청 직원 자원봉사단인 사랑으로 행복한 사람들 회원 20여명이 주선한 것으로 장애인들은 울산 현대중공업과 울기공원, 언양 자수정 동굴등을 둘러보면서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날 행사를 위해 자원봉사단이 회비 150만원을 내고 구청 취미클럽에서 지원금 50만원을 보태는 한편 구청측이 대형버스 1대와 함께 휠체어를 싣고 갈 화물트럭 1대를 지원했다. 바다 구경을 처음 했다는 박00(61.여.지체1급)씨는 먼 곳은 고사하고 집근처도 나가기 힘들었는데 넓은 바다와 공장 시설, 동굴을 둘러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며 즐거워했다.

봉사단 소속 안00(36.문화공보과)씨는 휠체어를 끌어 주고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새삼 더불어 사는 삶의 의미를 되새겨 봤다면서 장애인들이 소외 받지 않도록 비장애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늘 즐겁게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로 끝내지 않고 “장애인들이 소외 받지 않도록 비장애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로 끝내고 있는 이 기사는 장애인의 현실을 드러내는 공통적인 관례이다.

이제는 이런 관례로 끝맺음하는 말이 없어지기를 소망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400만명정도의 장애인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등록된 장애인은 2002년말 1,294,254만 명이다. 기사에 난 이들은 등록된 이들 중에 지극히 일부인 것이다. 바꿔말하면 고통과 소외를 동시에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이들이 아직도 외면을 당하고 있는 수치적 고발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주변에 크리스찬들이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에 하나가 장애인등록을 이끌어주는 일이다.

각 지역마다 교회 없는 곳이 없고 전도안하는 교회가 없다. 가가호호 방문하며 공무원들이 할 수 없는 가장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관중 교회 만한 곳도 없는 것이다.
현재 장애인복지법 제29조에 의거 장애인으로 등록할 수 있는 사람은 아래 장애인의 분류에 해당하는 사람으로서 장애인복지법시행규칙의 장애등급 기준에 부합되는 정도의 장애가 있는 사람인데 그 분류와 구분을 상식적으로 알아두었으면 한다.

먼저 신체적 장애로는 외부 신체적 기능장애가 있는데 지체, 뇌병변(중추신경의 손상으로 인한 복합적인 장애) 시각, 청각, 언어장애가 있다. 그리고 내부장애로는 신장, 심장기능장애가 있다.

또한 정신적 장애는 정신지체(지능지수가 70 이하인 경우)와 정신장애(신분열병,분열정동,양극성정동,반복성우울장애) 그리고 발달장애(소아자폐등 자폐성 장애)가 있다. 우리사회에는 아직도 집안에 장애인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소위 부유층이나 고위층의 사람들 가운데서 더욱 심각하다고 한다. 저 높은 담과 음침한 테두리에 갇힌 저들의 영혼은 오늘도 크리스천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더 말하고 싶다. 어느 장애인이 장애인을 위한 00공단을 방문하였다가 분개하는 내용이 게시판에 올라온 것을 보고 답답하여 그 내용을 거들어 본다. 노력들 하세요.
어떻게 수화도 못 한다는 소리가 나올 수 있죠. 그럼 청각 장애인들은 어떻게 하라고 얼마전에는 뇌경변 장애도 모른다는 글이 올라오고 도대체 장애인들에 대해서 아는 게 뭐 있죠.
공단에도 장애인 사원이 20%가 넘는 걸로 아는데 모르면 물어보세요.

입 가지고 뭐 하세요. 모르면 물어보세요 혹시 따로따로 일하십니까.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상식이하의 불만 글들이 게시판에 올라오죠. 도대체 얼마나 장애인들에 대해서 모르시길래 그다지 힘든 것도 아닌데 수화 배우고 장애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가요. 저는 지체장애인데 다른 장애인들 보면 거의다 아는데 관심이 문제죠 직업의식 말입니다. 프로의식이 있어야죠. 현대사회의 직장인이라면 기본적으로 프로의식을 갖는 건 당연한거아닌가요. 공부하세요, 노력하세요, 그래야 제대로 일 할 수 있죠 모르면서 어떻게 제대로 된 업무를 하시겠어요 진정한 프로가 되세요 진정한 프로 말입니다 400백만 장애인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거 명심하세요”

이 말은 교회에도 들려지는 말이다. 다만 쥐꼬리만한 교회들의 도움이 그나마 위축 받게 될까봐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신 그 못한 말을 저렇게 감당 못할 기관에다 크게 소리지르는 것 아니겠는가?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장애인을 돕는다”는 말을 사용한다. 그러나 사실 장애인된 입장에서는 무엇을 돕는다는 말인가? 거의가 생색내는데 불과하다는 생각이 그들의 진심일 것이다. 눈을 감고 100M만 가보라 휠체어에 올라 1Km만 가보라 입을 막고 귀를 막고 다섯 사람만 만나보라. 그리고 주일에 가까운 교회 세 곳만 출석해보라.

그러면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성경을 펼쳐보면 하나님은 사람 사는 곳에 도움없이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을 두셨다.

그리고 그들은 멀쩡한 사람들에게 ‘리트머스 시험지’로 두셨다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교회여 크리스찬들이여 함부로 그들에게 도움을 주어 그 속을 멍들게 하지 말라 그저 마음을 낮추고 당신의 마땅한 책임을 그리스도 앞에서 감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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