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회 인간배아복제 허용법안 통과, 종교계 강력 반발
영국의회 인간배아복제 허용법안 통과, 종교계 강력 반발
  • cwmonitor
  • 승인 2001.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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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회가 종교 지도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간배아복제를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상원의회는 최근 인간배아복제를 허용하는 법안을 212대 92로 통과시켰다.
캔터베리 대주교를 비롯한 로마 카톨릭 정교회 개신교 이슬람교 시이크교 유대교 관계자들은 영국의회에 인간배아복제 연구를 지연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으나 거절됐다. 종교 지도자들은 탄원서에서 인간배아복제 문제가 아직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으며 작은 오판이 미래 세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간배아복제는 지난해 12월 하원의회에 의해 지지를 받았으며 지난달 22일 대다수의 상원의회의 지지를 받았다.
영국의회의 이같은 지지로 과학자들은 치료를 목적으로 14일 이내의 인간배아를 복제할 수 있게 된다. 유전적으로 똑같은 배아들은 알츠하이머, 파킨슨, 당뇨병, 암같은 질병들을 조사하는 세포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간배아에 대한 연구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복제가 인간복제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로드 알톤 상원의원은 인간배아를 "만들어 낼 수 있고 교환할 수 있고 얼리거나 파괴할 수 있는 악세사리 정도로 취급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인간배아에 대한 영국법을 언급하면서 "1990년 이후 4000여 가지에 이르는 유전적인 병들을 치료한다는 목적으로 30~50십 만에 이르는 인간배아들이 파괴되거나 실험용으로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치료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인간배아연구에 대한 욕구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교 지도자들은 지난달 15일 상원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인간배아 복제의 허용이 아직 철학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충분히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인간배아복제에 대한 과학자들의 의견도 분분한 상태에서 인간배아복제를 허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 요크셔 지방 성공회 대주교였던 로드 하프구드는 인간배아복제 연구가 의학적으로 도움을 주겠지만 법률적으로 허용하게 되면 남용될 위험이 크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스코틀랜드 사회교회 "종교와 기술 프로젝트분과" 국장인 도널드 부루스 박사는 영국의회의 이번 결정이 협소한 것이라며 인간배아복제 허용이 불법적으로 그리고 범죄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피력했다. 부루스 박사는 인간배아복제가 방대한 문제점을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동물을 사용한 실험은 많은 문제를 낳았다"면서 "인간배아를 이용한 실험은 기형아 배출 등 동물보다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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