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 중앙위원회 독일 포츠담서 개최
"소수 목소리 존중하는 회원조직으로 발전해야"
세계교회협 중앙위원회 독일 포츠담서 개최
"소수 목소리 존중하는 회원조직으로 발전해야"
  • cwmonitor
  • 승인 2001.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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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일 포츠담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회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앞으로 WCC가 소수의 목소리를 담아내는데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 정교회 신부인 힐라리언 알페에브 박사는 "정교회는 WCC 안에서 매우 미비한 세력"이라고 전제한 뒤 "따라서 정교회 회원들은 현재 WCC 조직내에서 자신들의 관심사를 표현할 공간이 없는 것처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교회는 그동안 WCC가 지나치게 서구중심의 개신교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면서 만일의 경우 WCC를 탈퇴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암시해왔다. 이와 관련 WCC는 지난 1999년 정교회와 비정교회 회원들 가운데 각각 30명씩을 선출, "정교회의 WCC 참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이번 중앙위원회에서 중간보고를 했으며 앞으로 18개월 안에 두 번 더 모임을 갖고 내년 WCC 중앙위원회에서 최종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중인 알페에브 박사는 "러시아 정교회는 특별위원회의 최종보고서 결과에 따라 행동하게 될 것"이라며 "만일 조직의 변화가 없다면 정교회는 WCC를 탈퇴하는 방향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로마 카톨릭과 복음주의교회들이 아직까지 WCC 회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엄밀히 말해 WCC는 전세계 기독교를 대표하는 조직이 아니다"고 피력했다.

호주 감리교 목사인 존 H. 로버트는 정교회와 개신교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동성애, 여성안수, 하나님에 대한 포용적인 용어 사용 문제라고 분석했다. 로버트 목사는 "정교회는 이 문제들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WCC는 이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또한 "교세가 크고 작은 것이 WCC 활동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특별위원회 중간보고서에서는 총회나 중앙위원회같은 WCC 행사에서 종교적 예배를 억제할 것을 당부했다. 중간보고서는 WCC는 앞으로 "예배"보다는 "공동기도"에 더 치중해야 하며 예배에 있어서도 혼합주의적 요소와 하나님과 관련된 포용적 언어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WCC 회원들 가운데는 현재 WCC 방식의 예배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팽팽한 의견대립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중앙위원회에서는 WCC "폭력 극복을 위한 10년: 평화와 화해를 추구하는 교회"(2001-2010) 선포식도 거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 경제, 유럽의 화해, 교회의 역할,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한 종교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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