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 있습니까?
방이 있습니까?
  • cwmonitor
  • 승인 2003.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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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 규 목사
기장 / 부여 삼성교회

말씀이 육신이 되어 고통받는 인류의 죄를 구속하고 절망가운데 빠진 인간들에게 참된 소망을 주시려 세상에 내려오신 성탄절이건만 백화점이나 거리에는 먼저 크리스마스 케롤이 흥겹게 울려 퍼지고 성탄 트리 가 호화롭게 장식되어진다. 밤거리마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으로 년 말을 알리고 그 찬란한 빛 가운데서 술에 취해 휘청거리는 모습은 더욱 가관이다.

2천 년 전 유대 땅 마구간에서 태어난 예수는 그러한 것들이 장식된 백화점이나 빌딩 숲으로 오시지 않았다. 더욱이나. 이웃도 모르고 자기와 가족만이 살아가는 호화주택도 그가 태어난 장소는 아닐 것이다. 분명히 예수는 2천년 전에도 그랬듯이 마구간처럼 천한 곳을 찾아오실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오늘의 세상이 너무나 타락했기 때문이다. 물질문명의 풍요 속에 파묻혀 살고 있는 인간들은 진정한 영적인 평화보다는 현세의 만족을 더 구하고 물질과 명예욕에 오염되어 성탄의 의미가 점점 퇴색해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으나 그래도 모 교단에서 성탄절 바로 보내기 캠페인을 벌인다고 하니 성공하기를 기원할 뿐이다.

이렇게 심히 왜곡되어 있음에도 희망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우리 크리스찬들 은 성육신의 신앙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신앙이 확립되어 있는 사람은 비록 눈에는 평화가 보이지 않아도 언제인가는 전 우주에 참된 평화가 가시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죄 가운데서도 사죄를 선포하고, 원수를 친구로 변화시키며 미움을 사랑으로 막힌 담을 허무시는 예수그리스도 의 현존하심을 또한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탄의 의미가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바르게 되살아나게 하기 위해 낮고 천한 곳에 탄생하신 아기 예수를 나의 구주로 영접해야 한다. 요셉과 마리아는 베들레헴에 당도했지만 여관마다 모두 만원이어서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한다. 할 결 같은 대답은 "방이 없습니다."였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그와 비슷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며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나니(계3:20)" 하신 대로 그 음성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내 마음에는 예수께 드릴 방이 없습니다 "라고 뿌리친다. 자만심과 체면과 종교의식과 쾌락과 허망한 생각과 물질과 자아가 그 마음을 꽉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구원하시기 위해 보혈을 흘리신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교회가 성탄의 의미를 제대로 바로 찾아 주지 못하면 결국 성탄절은 상업주의 와 세속화된 이방인들의 축제로 전락하고야 말게 될 것이다. 이번 성탄절은 인류의 속죄양으로 오신 아기 예수의 모습이 죄에 눌려 방황하는 영혼들을 향해 마음의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먹고 취하며 흥청거리는 소리에 묻혀 버리지 않도록 성탄의 참 의미를 찾아 바로 세우는 일에 한국교회는 사명을 다해야한다. 2천년 전 유대 땅 마구간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를 생각하며 그가 우리의 구세주임을 다시금 확인하는 성탄절이기를 기원한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가 드는, 그리고 그를 찬양하는 노래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축복의 밤이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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