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공자 같은 인물이 없을까
왜 우리는 공자 같은 인물이 없을까
  • 새싹부터
  • 승인 2013.01.1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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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멘토 찾기'를 읽고

[북데일리] 몇 년 전부터 우리 사회엔 ‘멘토’라는 말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멘토’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학원도 생기고, 강연도 넘치고 있습니다. 회사는 신임 직원들에게 직장상사를 연결해 주는 운동도 있고, 학교는 학생들에게 의지하고 상담할 수 있는 멘토를 찾도록 교육하기도 합니다.

네이버 시사용어사전을 찾아보니 ‘멘토란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 지도자, 스승, 선생의 의미로 쓰이는 말’이라고 정의합니다. 약 10년간 자동차사고 손해사정인으로 대인보상과 및 개인 손해사정인으로 직장생활을 한 후 저작활동을 하고 있는 저자 임안수씨는 이 책을 통하여 ‘역사 속에서 멘토를 찾으라’고 제안합니다.

<역사에서 멘토 찾기>(2012)에서 저자는 공자와 노자 등도 언급하지만 대부분은 손자병법으로 알려진 춘추시대 병법학자인 손무(孫武)를 멘토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손자병법에 나온 내용을 갖고, 고려와 조선의 시대상황과 그 시대의 인물들이 상황에 대처한 방법 등을 적용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서희의 거란에 대한 담판을 적용하기도 하고, 이순신 장군의 대국 판단에 대해서도 논합니다. 또한, 조선이 중국에 대한 사대(事大) 대가로 얻은 평화가 옳았는지도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역사를 아는 만큼 현재와 미래를 보는 눈이 열린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임안수씨의 ‘역사에서 멘토 찾기’를 자기개발의 길잡이로서 가장 적절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다만, 기원전 500여년전의 중국 인물들에 너무 의존하여 자기 함정에 빠지지 않았나 싶은 우려가 있습니다. 저자는 조선의 중국에 대한 사대로 얻은 평화가 옳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오늘날의 국공립학교에 해당하는 조선의 향교에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이 있었습니다. 공자는 조선에서 ‘신’이었습니다. 심지어 인조반정의 구실이 ‘명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얻은 평화는 조선을 나약하게 만들었고 종국에는 일본에 나라를 빼앗깁니다.

우리 조상들의 학문을 그렇게 연구하고 공부하였다면 공자와 손무에 버금가는 인물이 없었을까요? 우리 스스로 공자는 높이고 우리 조상들은 무시하였습니다. 문화와 정신세계는 유산으로 후세에 상속되는 성질이 있습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도 여전히 이런 아킬러스를 안고 살고 있다고 봅니다.

이제는 공자, 노자, 손무가 아닌 우리 조상의 정신을 찾고 연구하고 공부하여 우리 민족의 ‘얼’을 계승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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