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최근 청약을 마친 아파트 분양률이 지역에 따라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지역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100%를 달성했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 기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률을 말한다. HUG가 주택분양보증서를 발급한 후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전국 민간아파트를 조사 대상으로 한다.
인천 초기분양률 역시 서울과 마찬가지로 100.0%의 완판 기록을 세웠으며, 경기지역 초기 분양률은 95.3%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 평균은 96.4%였다.
5대 광역시도 평균 97.0%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중에서도 광주(99.1%), 대구 (97.2%), 부산(95.5)% 등이 높은 초기 분양률을 기록했다. 그 외 대전, 울산, 세종은 해당하는 물량이 없었다.
그러나 광역시와 세종을 제외한 기타 지방의 초기 분양률은 61.4%에 그쳤다.
그나마 충북과 전북이 각각 93.3%, 89.4%로 선방했고, 충남과 경북이 각각 52.7%, 56.1%로 50%를 겨우 넘겼다. 강원은 41.5%, 경남은 33.3%로 초기 분양에 성공한 가구가 절반에도 한참 못 미쳤다.
지난해 분양시장이 지역별 양극화를 뚜렷하게 보여줬다면 올해는 서울 등 인기 지역 내에서도 점차 양극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청약제도 개정으로 1순위 자격이 강화되면서 분양시장으로의 진입 장벽이 전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업계의 한파가 계속되면서 지난달 서울과 대구에서 1순위 청약 미달 단지가 발생했다"며 "올해에도 이어지는 고강도 규제에 분양시장의 '옥석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