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르노삼성차 노조가 회사 측과의 집중교섭에서 실패하자 다시 부분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지난 8일부터 나흘 간 회사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벌였으나, 전환배치와 추가 인력 채용 등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1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노조는 집중교섭이 결렬된 직후 첫 근무일인 이날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이로써 르노삼성 노조가 이번 임단협과 관련해 벌인 부분파업은 모두 44차례에 걸쳐 168시간에 달하게 됐다.
앞서,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일 연속으로 집중교섭을 벌였다.
집중교섭 기간 노사는 당초 첨예하게 대립했던 고정급 인건비 인상문제는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위로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작업 전환배치 문제를 두고 노사 합의를 주장한 노조와 지금과 같이 협의 사항으로 남겨두자는 회사 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결국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근로 환경 개선과 노동강도 완화 등을 위해 작업 전환배치 때 노조 쪽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회사는 이 부분은 인사권에 해당하는 문제로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섰다.
아울러, 노조는 2012년 구조조정 이후 신규인력 채용이 부족했다며 200명의 신규인력 투입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그동안 450억원을 들여 자동부품공급장치 등 자동화 설비를 갖춘 만큼 신규인력 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주장했다.
현재 노조는 내부 협의를 거쳐 부분파업을 주 2회 정례화하는 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