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4.16 세월호 희생자 5주기다. 세상에 무한한 것은 없고 기쁨도 슬픔도 지나간다지만, 잊지 말아야 할 아픔도 있는 법이다.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걷는사랑.2019)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기리며 발간한 추모시집이다. 신경림 시인의 시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를 표제로 삼고, 백무산, 나희덕, 함민복 등 중견 시인과 젊은 시인들의 시를 함께 실었다.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 아름다운 영혼들아 / 별처럼 우리를 이끌어 줄 참된 친구들아 / 추위와 통곡을 이겨내고 다시 꽃이 피게 한 / 진정으로 이 땅의 큰 사랑아’ (신경림 <언제까지고 우리는 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 중에서)
‘그래도 문은 열어 두어야 한다 / 입은 열어두어야 한다 / 아이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돌아올 수 있도록 / 바다 저 깊은 곳의 소리가 들릴 때까지 / 말의 문턱을 넘을 때까지’ (나희덕의 <문턱 저편의 말> 중에서)
이경자 소설가는 서문에 “천지에 가득 찬 젖은 4월 16일 팽목항의 푸른 바다 위에 돋은 304개의 별에게 빈다. 용서하지 말라”고 썼다. 김근 시인은 “세월호 이후 모든 세월은 생의 감각을 상실했다.”며 여전한 슬픔을 전했고, 현택훈 시인은 그날의 아픔을 되짚으며 “모든 비극은 언제까지고 우리들 기억에 남아 살아남은 사람들의 앞길을 밝혀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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