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임채연 기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유명한 민족시인 이상화의 문학과 삶을 복원한 책이 출간되었다.
신간 <두 발을 못 뻗는 이 땅이 애달파>(2021. 경진출판)은 이상규 교수(경북대 명예교수)가 쓴 이상화 자서전이다.
이상화 시인은 대구에서 태어나1920년대 현대시문학의 문을 활짝 열었다. 어두운 일제 식민 시절 가파른 역사의 고된 길을 걸으며 식민 극복과 가난한 식민 조선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노래했다.
특히 1920년대 문단의 선두에서 서구 문학사조를 수용하면서도 토속적인 화법으로 또 심미적인 은유와 상징으로 자유시 형식을 다양하게 구사했다.
이런 시인의 삶과 문학텍스트를 오롯이 재해석한 저자는 “항일민족시인이상화고택보존운동을 위한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이상화에 대한 시를 다시 읽고 그의 시의 텍스트에서 식민 지배의 역사를 읽어낼 수 있는 문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 시인의 삶과 문학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내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의 삶과 문학 유산을 온통 오류투성이로 만들어 놓은 지난 잘못을 바로잡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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