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대단지 전셋값 하락세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7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과 강북 대부분 지역에서 낙폭이 확대된 가운데 강남 3구에서 가장 하락세가 가팔랐던 송파구는 2주 연속으로 낙폭이 줄었다. 전셋값 변동률은 -0.89%를 나타낸 가운데 강남권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 매매값 하락폭 키워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0.56%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낙폭이 확대되면서 27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 권역에서는 강남 3구에서 하락폭이 축소됐다. 송파구(-0.57%→-0.48%)는 2주 연속으로 하락세가 주춤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변동률이 각각 -0.34%, -0.22%를 나타내면서 전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이 밖의 지역에서는 매매값 하락폭이 확대됐다. 금천구(0.51%→-0.61%)는 시흥동과 독산동 주요 단지 위주로 내렸고 영등포구(-0.54%→-0.58%)는 신길·여의도동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동구(-0.55%→-0.54%)는 암사·강일·고덕동 등 주요 단지가 위치한 지역에서 매매값이 내렸다.
강북 권역에서는 14개구 전체 지역의 매매값 낙폭이 확대됐다. 동북권에서는 노원구(-0.88%→-0.95%), 도봉구(-0.83%→-0.99%), 강북구(-0.74%→-0.87%)에서 하락폭이 대폭 확대됐다. 노원구는 하계동과 중계동 구축에서 매매값이 내렸고 도봉구는 방학·창동 대단지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북구는 미아동 대단지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 전셋값 하락세, 강동만 주춤…전역에서 가팔라
서울시내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89%를 기록하면서 전주 대비 낙폭을 키웠다. 25개 구 가운데 강동구(-0.87%→-0.80%)를 제외한 전역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에서는 대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초구(-0.81%→-1.10%)는 우면·반포·서초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동작구(-0.81%→-1.05%)는 상도·사당동 대단지에서, 송파구(-0.95%→-0.98%)는 잠실동과 장지동 등 지역별 주요 대단지에서 전셋값이 내렸다. 금천구(-0.70%·-0.96%)는 시흥동과 독산동 주요 단지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북에서는 서북권에 위치한 은평구(-0.75%→-1.05%), 서대문구(-0.76%→-1.10%), 마포구(-0.69%→-0.77%) 등에서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은평구는 녹번동을 비롯해 수색동, 응암동 대단지에서 전세가격이 내렸고 서대문구는 남가좌동과 홍제동 주요 단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기존 매물이 전세로 전환되는 등 매물 적체가 심화됐다"며 "하락 거래와 매물 가격 하락 조정도 꾸준히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