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전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서울 부동산 시장 한파가 7개월째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매매값은 28주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였고 전셋값은 26주 연속으로 내렸다. 하락세는 서울시내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강남보다는 강북 권역에서 집값이 더 가파르게 빠지는 모습이다.
■ 강남 3구 매매값 다시 '곤두박질'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낙폭을 키운 -0.59%로 집계됐다. 28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짙어졌다.
강남 권역에서는 강남 3구에서 매매값 낙폭이 커졌다. 지난주 일시적으로 하락폭이 주춤했으나 한 주 만에 재차 확대된 모양새다.
강남 3구에서 가장 큰폭으로 매매값이 빠지고 있는 송파구(-0.48%→-0.67%)를 중심으로 강남구(-0.34%→-0.39%)와 서초구(-0.22%→-0.26%) 모두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 밖의 지역에서는 금천구(-0.61%→-0.64%), 영등포구(-0.58%→-0.59%), 강동구(-0.54%→-0.60%)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금천구는 시흥동과 독산동 위주로, 강동구는 고덕·암사·상일동 위주로 매매값이 내렸다. 영등포구는 문래·양평·영등포동을 중심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강북 권역에서는 지난주 서울시내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하락세가 주춤했다. 노원구(-0.95%→-0.85%), 도봉구(-0.99%→-0.88%), 강북구(-0.87%→-0.75%) 등으로 집계됐다. 노원구는 중계·월계·하계동 위주로 내렸고 도봉구는 창동과 쌍문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값이 낙폭을 키웠다. 강북구 역시 미아동에 위치한 대단지에서 매매값이 내렸다.
■ 강북권 전셋값 내림세 가팔라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96%를 기록했다. 강북과 강남을 통틀어 전역에서 하락폭이 확대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값이 싼 강북의 하락세가 가팔랐다.
강북에서는 중구(-0.90%→-1.11%), 성북구(-1.19%→-1.32%), 강북구(-1.08%→-1.26%), 노원구(-0.98%→-1.06%), 은평구(-1.05%→-1.26%), 서대문구(-1.10%→-1.01%) 등에서 1%대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셋값이 크게 빠졌다. 중구는 신당동, 성북구는 돈암·정릉·길음동 등 대단지에서 전셋값이 내렸다. 강북구는 미아동과 번동 주요 단지에서 전셋값이 하락했고 노원구는 중계동과 하계동, 공릉동 등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은평구는 진관동과 녹번동, 응암동 대단지에서 하락세를 견인했다.
강남에서는 금천구(-0.96%→-1.20%)와 송파구(-0.98%→-1.18%)가 1%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금천구는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 통계 집계 이래 최대 낙폭을 경신했고 송파구는 같은 해 6월 첫째 주 기록한 -1.04%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금천구와 송파구는 각각 시흥동과 독산동, 잠실동과 문정동 주요 단지에서 전셋값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