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일부 지역 하락폭 확대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으로 오른 가운데 강남권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북권은 일부 지역에서 매매값과 전셋값이 하락폭을 키우면서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매매값 상승세 '주춤'…강북 하락세 번져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변동률은 각각 0.03%를 기록해 4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매값 변동률은 매도·매수자 간 희망 가격 격차가 높은 가운데 매물 적체가 이어지면서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 권역에서는 양천(-0.01%→0.00%)의 매매값 변동률이 전주 대비 보합 전환한 가운데 금천(0.00%→-0.01%)은 하락 전환했다. 보합세에 들어선 지 3주 만이다. 구로(-0.04%→-0.01%)와 관악(-0.02%→-0.01%)은 하락폭이 줄었다. 이 밖에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0.20%→0.11%)·서초(0.10%→0.16%)·송파(0.30%→0.28%) 등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값이 올랐다. 영등포(0.00%→0.01%)는 상승 전환했다. 개발 기대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강북 권역은 전주 대비 매매값이 내렸다. 도봉(-0.03%→-0.04%), 노원(-0.02%→-0.03%), 서대문(-0.01%→-0.04%) 등은 하락폭을 키웠고 종로(-0.04%→-0.02%), 중(-0.03%→-0.02%), 강북(-0.04%→-0.02%)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봉·서대문은 대단지 위주로 내렸고 노원은 구축 단지에서 매매값이 하락했다. 동대문(0.00%→-0.01%)은 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 강북 전셋값 하락세 두드러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강북은 여전히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권에서는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인 지역이 지난주 3곳에서 이번 주 1곳으로 줄었다. 관악(-0.01%→-0.01%)의 전셋값이 하락세를 이어갔고 강서(-0.02%→0.00%), 구로(0.00%→0.00%), 서초(-0.01%→0.00%)는 보합 전환했다. 송파(0.22%→0.23%)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락동과 장지동 위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0.21%→0.11%)은 역삼·압구정·대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고 강동(0.08%→0.08%)은 고덕동과 명일동에서 전셋값이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권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하락 전환한 중(-0.04%→-0.05%)과 용산(-0.05%→-0.07%)은 낙폭을 키웠다. 도봉(-0.09%→-0.08%)은 창동과 방학동 대단지 위주로 내렸고 동대문(-0.06%→-0.07%)은 청량리역 인근 지역에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이 외에도 광진(-0.04%→-0.01%), 중랑(-0.02%→-0.03%), 강북(-0.06%→-0.02%), 노원(-0.06%→-0.05%), 서대문(-0.03%→-0.03%) 등이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14개 구 가운데 8개 구의 전셋값이 떨어졌다.
힌국부동산원은 "전세 보증금 미반환 우려와 금리 부담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지역별로 상승·하락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호 단지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중소형 평형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폭을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