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김헌동)는 26일부터 고덕강일 3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2차 사전예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분양주택 유형이다. 40년간 거주한 뒤 재계약을 통해 최장 8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SH공사는 SH인터넷청약 누리집을 통해 고덕강일 3단지 2차 사전예약 특별공급 접수를 받는다. 특별공급 접수는 이날부터 27일까지다. 일반공급 접수는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공급 물량은 총 590호(전용면적 49㎡)이며 전체 공급 물량의 80%인 471호를 청년·신혼부부·생애최초 등으로 특별공급한다.
고덕강일 3단지 전용면적 49㎡의 추정 분양가는 약 3억1400만원, 추정 토지임대료는 월 35만원이다. 사전예약 공고가격은 추정가격으로 실제 건물 분양가와 토지임대료는 본청약 입주자 모집공고 시점에 결정될 예정이다.
SH공사는 수분양자가 월 토지임대료를 납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보증금 방식을 원할 경우 전환 가능토록 해 임대료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와 협의를 통해 월 임대료 선납 시 할인을 제공하는 등 수분양자의 편의를 높이고 주거비용을 저감할 수 있는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
신청 자격은 사전예약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서울·경기·인천에 거주 중인 무주택세대 구성원이며 입주자 저축(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청약저축) 가입자여야 한다. 자산·소득기준 등 자세한 사항은 공고문에서 확인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특별공급 6월 26일~6월 27일, 일반공급 6월 28일~6월 29일이다. 당첨자 발표는 7월 12일 예정이다. SH공사 인터넷 청약시스템을 통한 인터넷 접수가 원칙이나 만 65세 이상 고령자·장애인 등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경우 현장 접수처를 활용할 수 있다.
고덕강일 3단지는 ▲분양원가 공개 ▲후분양제 ▲고품질주택 ▲직접시공제 ▲적정임금제 ▲자산 및 사업결과 공개 등 김헌동 사장 취임 이후 시도해온 여러 혁신적인 정책을 모두 적용하는 첫 단지가 될 전망이다.
SH공사는 먼저 후분양을 적용해 공정 90% 완료 시점인 2026년 하반기 본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전예약 당첨자가 건설현장을 확인하고 청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본청약을 포기하더라도 청약 제한사항 등 불이익이 없다.
사업비 정산을 완료한 후에는 71개 항목으로 분양원가를 정리해 공개하는 한편 고덕강일 3단지 사업 착수 전 사업성 검토 내용과 사업 종료 후 결과를 비교 분석하는 사업결과 공개를 추진할 예정이다.
단지는 ‘서울시 우수디자인 공동주택’으로 인정받은 고품격 디자인과 스카이카페·스카이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구현하고 외부에는 우수한 시스템창호·롱브릭 벽돌, 내부에는 포세린타일 아트월·프리미엄 주방 상판 등 민간 분양 아파트와 다름없는 친환경 고품질 자재를 반영한다. 또‘백년주택’ 구현을 위해 일반 콘크리트보다 최대 25% 강도가 강한 고강도 콘크리트를 전면 적용한다.
SH공사는 주요 공종을 건설사가 직접시공토록 함으로써 시공책임과 위험부담을 하도급사에 전가해 부실시공을 초래하는 하도급 관행을 근절하고 적정 임금제를 적용해 현장 근로자들이 정당한 임금을 보장받아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덕강일 3단지는 총 1305호 대단지로 한강에 인접해 있으며 근방에 미사한강공원, 고덕생태공원 등이 위치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반경 300m 이내 강빛초·중학교 및 병설유치원이 있어 안전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올림픽대로·서울외곽순환도로·강변북로·서울양양고속도로 등 서울 시내를 비롯해 수도권 광역 도로망을 이용하기에 용이하다. 현재 중앙보훈병원역(강동구)까지 연결된 지하철 9호선의 고덕강일지구 연장 계획이 실행되면 교통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공사는 그동안 분양원가 공개, 자산공개, 사업결과 공개, 후분양제, 직접시공제, 적정임금제 등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파격을 시도해 왔다”며 “고덕강일 3단지는 이 모든 혁신을 담은 시작점이 될 것이다. 올해 하반기 선보일 마곡 및 한강 이남에서도 고덕강일 3단지의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