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1주째 상승…강북권 전셋값 상승 흐름 가팔라
서울 아파트값 11주째 상승…강북권 전셋값 상승 흐름 가팔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8.03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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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전세 동시 상승세 굳혀
전셋값 상승세 강남→강북 확대
"거래량·가격 모두 상승해 우상향 기조"
사진=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지난 5월 넷째 주 상승 전환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상승폭이 전주 대비 또 한번 확대됐다. 매매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울 전역의 아파트값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특히 전셋값은 5주 연속으로 상승폭을 키웠는데 강북권의 오름세가 강남권보다 가파른 양상을 띠었다.

■ 주요·구축 단지 상승세 집중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은 전주 대비 상승했다. 상승 폭은 각각 0.09%를 나타냈다.

강남·북을 통틀어 매매값 상승세는 강남 4구를 비롯해 양천, 용산, 성동, 동대문, 마포 등에서 두드러졌다. 강남권에서는 강남(0.09%→0.18%), 서초(0.06%→0.07%), 송파(0.14%→0.27%), 강동(0.11%→0.17%), 양천(0.12%→0.12%) 등에서 오름세가 강화됐고 강북권에서는 용산(0.09%→0.10%), 성동(0.12%→0.18%), 동대문(0.10%→0.12%), 마포(0.16%→0.20%) 등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은 압구정·대치동, 송파는 신천·잠실동 주요 단지에서 전주 대비 매매값이 올랐다. 강동은 암사·명일동 구축 단지에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양천은 목·신정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북권에서는 용산의 이촌·서빙고동, 동대문 회기·이문동에서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값이 올랐다. 또 성동은 금호·옥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고 마포는 공덕·대흥동 대단지에서 오름세를 견인했다.

■ 서울 전역 전셋값 올라…매매량 전년比 3배↑

이달 들어 상승폭이 연이어 확대된 서울 전셋값은 강남권에서 강북권으로 오름세가 번지는 양상을 띠었다. 이번 주까지 5주 연속으로 상승폭을 키운 가운데 보합권을 보였던 지역까지 상승 전환하면서 서울 전역이 상승세에 올라탔다.

강남권에서는 양천(0.09%→0.10%), 송파(0.22%→0.16%), 강동(0.16%→0.26%) 등의 전셋값이 가파르게 올랐고 영등포(0.10%→0.08%), 강남(0.08%→0.07%), 서초(0.04%→0.06%)는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양천은 신월·목동 위주로, 송파는 잠실·가락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강동은 명일·암사동에서 전셋값이 올라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구로(0.00%→0.04%)는 상승 전환했다.

강북권에서는 마포(0.15%→0.17%), 용산(0.07%→0.11%), 성동(0.15%→0.22%) 등 인기 지역과 함께 동대문(0.10%→0.11%), 성북(0.06%→0.11%), 도봉(0.09%→0.13%), 은평(0.12%→0.13%) 등의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마포는 아현·성산동 주요 단지에서, 성동은 행당·성수·옥수동 대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동대문은 답십리·장안동에서, 도봉은 도봉·쌍문동 위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은평은 응암·진관동 위주로 상승하면서 올해 들어 최대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수도권에서는 전체적으로 시장이 바닥이라는 인식, 거래량의 증가, 가격 상승 등이 겹쳐 우상향 기조를 보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이 같은 상승세가 지방으로 확대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월에서 7월 사이 발생한 서울시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별로는 5월(3427건), 6월(3845건), 7월(2050건) 등으로 집계돼 총 9322건의 매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436건)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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