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5대 은행 등 잔액기준 예대차는 2%p대 초중반
전세대출잔액 금리는 카뱅·케뱅·국민은행 연 4%대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지난달 은행권에서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은 곳은 IBK기업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은행과 함께 신한·하나·국민·우리은행까지 5곳만 모두 0%p대의 예대금리차를 유지했다.
27일 은행연합회의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에 따르면 8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19개 은행 전체에서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작은 곳은 IBK기업은행(0.59%p)이었다. 전월(0.44%p)보다는 0.15%p 확대된 수준이다.
기업은행과 함께 8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도 1%p 미만을 유지한 곳은 19개 은행 중 신한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총 5곳 뿐이었다.
5대 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으로 범위를 좁히면 가계 예대금리차(이하 정책금융상품 제외)는 NH농협은행이 전달(1.11%p)보다 0.04%p 상승한 1.15%p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관련해 농협은행 관계자는 "수신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정부정책자금이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됨에 따라 저축성 수신금리가 낮은 특수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뒤를 이어 우리은행(0.99%p), KB국민은행(0.92%p) 신한은행(0.90%p) 하나은행(0.72%p) 순으로 예대금리차가 컸다.
한 달 전과의 예대금리차 증감폭을 비교하면 우리은행이 +0.09%p로 가장 큰 폭 확대됐다. 반면 하나은행은 -0.11%p, 신한은행도 -0.01%p 작아졌고, KB국민은행은 전달과 같았다.
6개 지방은행 가운데 가계 예대금리차는 전북은행(4.91%p)이 가장 높고 광주은행(2.8%p), BNK경남은행(1.52%p), DGB대구은행(1.51%p), BNK부산은행(1.39%p), 제주은행(1.0%p) 순으로 뒤를 이었다.
3개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토스뱅크(3.62%p)가 가장 높고 케이뱅크(1.76%p) 카카오뱅크(1.34%p) 순이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수신 금리에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평균 10.78% 금리로 공급되는 햇살론뱅크의 신규 도입 및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비중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5대 은행의 잔액기준 가계 예대금리차는 KB국민은행이 2.54%p에서 2.49%p로, 농협은행 2.46%p에서 2.40%p로, 신한은행이 2.38%p에서 2.34%p로, 우리은행이 2.18%p에서 2.16%p로, 하나은행이 2.08%p에서 2.05%p로, 전달보다 일제히 낮아졌다.
또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18개 은행 중 카카오뱅크가 연 3.79%로 가장 낮고 5대 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3.95%)과 KB국민은행(3.99%) 2곳만 4%대 미만을 기록했다.
잔액기준 전세대출금리도 카카오뱅크가 연 4.27%로 가장 낮고 케이뱅크가 4.46%로 집계됐다. 5대 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4.70%) 1곳만 5%대 미만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