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등 전국서 상승폭 줄어
서울 주요 지역 상승분 반납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전국에서 아파트값 오름세가 주춤했다. 지난주 상승폭을 키웠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한 모양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하는 가운데 매수자와 매도자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지방 등 전국의 아파트 매매값은 상승폭을 줄였다.
지역별 상승률은 수도권(0.11%→0.08%), 서울(0.09%→0.07%), 지방(0.03%→0.02%), 5대광역시(0.02%→0.01%) 등으로 집계됐다. 경기(0.13%→0.09%)의 오름폭 축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서울에서는 강남(0.10%→0.03%), 송파(0.12%→0.10%), 강동(0.15%→0.14%) 등 동남권과 용산(0.15%→0.14%), 광진(0.15%→0.09%), 중랑(0.09%→0.05%), 도봉(0.05%→0.03%), 마포(0.12%→0.10%) 등 강북권 주요 지역에서 일제히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0.03%→-0.01%)은 하락 전환하면서 일대 집값을 끌어내렸다.
경기에서는 양주(0.08%→-0.11%), 동두천(-0.10%→-0.11%)이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에서는 동(-0.02%→-0.05%), 미추홀(-0.14%→-0.08%), 부평(-0.03%→-0.9%), 계양(-0.03%→-0.03%) 등이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방 5대광역시 가운데서는 부산(-0.02%→-0.04%)이 하락폭을 키웠다. 구별로는 중(0.01%→-0.02%), 동(-0.01%→-0.05%), 영도(-0.04%→-0.02%), 부산진(-0.12%→-0.20%), 수영(0.13%→-0.02%), 해운대(-0.09%→-0.07%), 금정(-0.06%→-0.08%), 동래(-0.02%→-0.01%), 사상(-0.06%→-0.05%), 사하(-0.07%→-0.07%) 등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대구(0.03%→0.02%), 광주(0.02%→0.03%), 대전(0.05%→0.07%), 울산(0.05%→0.02%)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0.18%→0.18%)을 제외하고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0.15%→0.10%), 경기(0.33%→0.31%), 지방(0.05%→0.03%), 5대광역시(0.03%→0.02%)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매매 시장의 불확실성이 전세 선호를 일으킨 영향으로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역세권과 대단지 등 선호 단지·지역 위주로 신혼부부 등 임차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세가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매도·매수 세력 간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고 신고가와 신저가가 동시에 나오면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당분간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기조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