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양분화…강남권 축소·강북권 확대
세종, 2주 연속 하락폭 키워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2주 연속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매도인과 매수인 간 힘겨루기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탄력을 잃은 모습이다. 다만 서울은 강남권과 강북권이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강남권은 대체로 상승폭을 줄인 반면 강북권은 상승폭을 키운 지역이 눈에 띄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8%→0.07%)을 비롯한 지방(0.02%→0.01%), 8개도(0.03%→0.02%)에서 이 같은 현상이 관찰됐다.
서울(0.07%→0.07%)은 매매값이 전주 대비 동일한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강남권과 강북권이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강남권에서는 강동(0.14%→0.13%), 서초(0.06%→0.02%, 관악(0.08%→0.07%), 동작(0.02%→0.00%), 영등포(0.14%→0.10%), 구로(0.08%→0.03%), 강서(0.12%→0.10%) 등으로 집계돼 과반의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와 반대로 강북권은 상승폭을 키운 지역이 눈에 띄었다. 서대문(0.04%→0.09%), 강북(-0.01%→0.01%), 성북(0.06%→0.08%), 동대문(0.11%→0.18%), 용산(0.14%→0.19%), 중(0.12%→0.14%), 종로(0.03%→0.05%) 등으로 집계돼 14개 구 가운데 절반인 7개 구에서 오름세에 힘이 붙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위주로 일부에서 상승 거래가 간헐적으로 발생하나 매도·매수인 간 거래 희망 가격 격차에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지방에서는 8개도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0.01%→0.01%)는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8개도(0.03%→0.02%)는 오름세가 주춤했다. 세종(-0.05%→-0.06%)은 하락폭이 재차 확대됐다.
충북(0.11%→0.07%), 강원(0.08%→0.03%), 전북(0.04%→0.03%), 경북(0.04%→0.02%) 등은 상승폭이 줄었고 경남(0.00%→0.00%)은 보합권을 유지했다. 전남(-0.05%→-0.02%), 제주(-0.06%→-0.05%)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 사이에서는 광주(0.03%→0.01%)에서 매매값 상승폭이 전주 대비 줄었다. 대구(0.02%→0.04%), 대전(0.07%→0.08%) 등은 상승폭을 키웠다. 부산(-0.04%→-0.04%)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종은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소담동·조치원읍 위주로 하락하면서 2주 연속으로 낙폭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