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용·성 나 홀로 상승세…신고가 이어져
인천 전역 하락세…세종 0.12% 빠져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이 재차 축소됐다. 지난달 넷째 주부터 동력을 잃은 상승세가 5주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지방 등 전국에서 하락세를 보인 지역이 늘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값(0.02%→0.00%)은 전주 대비 보합 전환했다.
지역별 매매값 변동률은 수도권(0.03%→0.01%), 서울(0.05%→0.03%), 경기(0.03%→0.02%), 인천(-0.04%→-0.05)%, 지방(0.02%→0.00%) 등으로 집계됐다. 8개도(0.02%→0.01%)는 상승폭이 축소됐고 5대광역시(0.01%→-0.02%)는 하락 전환했다.
서울에서는 강남 3구를 비롯해 강북의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에서 매매값 상승분이 상당 부분 빠졌다. 서초(0.02%→0.00%)는 보합 전환했고 송파(0.07%→0.05%)는 오름폭이 줄었다. 지난주 보합권에 들었던 강남(0.00%→-0.02%)은 하락 전환해 가파른 내림세를 나타냈다.
강북에서는 매매값 변동률이 양분하는 양상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노원·도봉·강북은 하락세에 힘이 실린 가운데 마포·용산·성동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노원(-0.01%→-0.04%), 강북(-0.01%→-0.03%) 등이 하락폭을 키웠고 도봉(0.00%→-0.01%)은 하락 전환했다.
마포(0.05%→0.04%), 용산(0.10%→0.10%), 성동(0.10%→0.11%)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로 고가 아파트가 위치한 용산구 일대에서 상승 거래가 발생하면서 일대 집값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효성빌리지 전용면적 84.97㎡는 지난 10일 직전 거래 대비 2억5000만원 오른 17억4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썼다. 초고가 단지의 거래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26일 한남더힐 전용 235.31㎡는 이전 거래 대비 6억원 상승한 95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경기에서는 하락 거래가 지속 발생하면서 집값 상승세가 주춤했다. 광주시(-0.10%→-0.14%)는 송정·양벌동 준신축 위주로 내렸고 동두천시(-0.09%→-0.13%)는 생연·지행동 위주로 하락 거래가 발생해 일대 집값을 끌어내렸다. 의정부시(-0.03%→-0.07%)는 가능·낙양동 위주로 하락했다. 남양주(-0.01%→-0.02%), 평택(-0.01%→-0.04%), 안성(-0.01%→-0.05%) 등은 낙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8개 구 전역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미추홀구(-0.18%→-0.15%)는 주안동과 용현동에서 중저가 구축 위주로 내렸고 부평구(-0.11%→-0.09%)는 부개·삼산동 중소형 규모에서 매매값이 하락했다. 동구(-0.09%→-0.09%)는 송현·만석동 준신축 단지와 구축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남동구(0.03%→-0.04%)는 만수·서창동 위주로, 계양구(-0.07%→-0.03%)는 효성·병방동 위주로 하락했다.
5대광역시에서는 부산(-0.04%→-0.06%), 대구(0.03%→-0.01%), 광주(0.02%→-0.01%)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대전(0.07%→0.03%)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울산(0.03%→0.00%)은 보합 전환했다. 부산에서는 부산진구(-0.21%→-0.26%)는 양정·전포·범천동 위주로 내렸고 영도구(-0.08%→-0.11%)는 동삼동 대단지와 청학동을 중심으로 매매값이 하락했다. 금정구(-0.09%→-0.08%)는 부곡·장전동에서 집값이 떨어졌다.
세종(0.10%→-0.02%)은 조치원읍과 나성동 위주로 하락하면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도·매수자 간 희망 가격 차이로 관망세가 깊어지는 가운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줄어 상승폭이 축소됐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