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황에 아파트값 3주 연속 내림세…전세 상승세 지속
시장 불황에 아파트값 3주 연속 내림세…전세 상승세 지속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12.14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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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일제히 매매값 내려
전세 상승폭 줄었지만 상승세는 지속
고양 일산 오름폭 최고치
자료=
자료=한국부동산원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 시장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얼어붙은 탓이다. 전셋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매 시장 경색에 주택 수요가 전세로 옮긴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전국(-0.01%→-0.04%), 서울(-0.01%→-0.03%), 수도권(-0.01%→-0.05%), 지방(-0.02%→-0.03%), 5대광역시(-0.03%→-0.04%)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구로(-0.04%→-0.10%), 동작(-0.03%→-0.06%), 강북(-0.06%→-0.07%) 등에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서초(-0.01%→-0.06%)는 서초동과 잠원동에서 고가 매물이 일부 하향 조정돼 하락폭을 키웠다.

경기에서는 동두천(-0.10%→-0.19%)은 지행·생연동 외곽 단지 위주로, 안산 상록구(-0.01%→-0.16%)는 성포·본오동 대단지 위주로 낙폭이 확대됐다. 광주(-0.08%→-0.14%)는 공급 물량 영향으로 태전‧양벌동 위주로 내렸다. 인천은 서구(-0.02%→0.02%)를 제외하고 전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미추홀구(-0.08%→-0.18%)는 숭의·용현동 구축 위주로, 중구(-0.11%→-0.14%)는 중산·운서동 중소형 단지에서 전셋값이 내렸다.

지방에서는 부산과 대구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부산에서는 부산진구(-0.19%→-0.25%)는 당감·연지동 구축 위주로 내렸고 동구(-0.12%→-0.15%)는 수정·좌천동 중소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대구는 서구(-0.04%→-0.17%)와 수성구(-0.07%→-0.13%), 북구(-0.15%→-0.09%)에서 내림세를 이어갔다.

사진-
사진=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상승세는 이어졌다. 전국(0.07%→0.05%), 서울(0.14%→0.11%), 수도권(0.11%→0.10%), 지방(0.03%→0.01%) 등으로 집계됐다. 5대광역시(0.01%→0.00%)는 보합세에 접어들었다.

서울에서는 송파(0.26%→0.11%)와 성동(0.26%→0.08%)에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다만 전국 아파트값 지표로 여겨지는 강남(0.05%→0.10%), 서초(0.12%→0.14%) 등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에서는 고양 덕양구(0.26%→0.36%)와 고양 일산동구(0.26%→0.34%)에서 상승세가 집중됐다. 각각 도내·원흥동 준신축과 마두·백석동 주요 단지에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인천에서는 서구(0.08%→0.14%)가 폭을 키웠다. 정주 여건이 양호한 청라동과 가정동 등 신도시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 시장에서 관망세가 짙어짐에 따라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는 등 전세 상승세가 계속됐다"면서도 "최근 지속 상승해 온 고가 매물이 하향 조정돼 거래되는 사례가 나타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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